이판정,자국어 말 검색으로 모바일 패러다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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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정,자국어 말 검색으로 모바일 패러다임 바꿀 것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8.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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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전경련)
“그간 작은 주소창에 청춘을 바쳤다면 이제 남은 열정을 넓은 인터넷의 바다에 바치겠습니다.”

한글 인터넷주소와 한글 e메일주소로 2000년대 초반 인터넷에 자국어 바람을 일으켰던 이판정 넷피아 대표(IMI 법인)가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7년여만에 재기를 노리는 셈이다.
 
이 대표의 넷피아는 지난 2006년만해도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로 매출 236억원을 거뒀다. 한글 인터넷주소를 통한 광고가 주요 사업이었다. 하지만 당시 오버추어와 대형 포털이 제휴를 맺고 키워드 광고 수입에 매진하면서 한글 인터넷 사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을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포털사이트로 연결되는 이른바 ‘가로채기’가 그의 사업을 가로막았다. 자연스럽게 한국 키워드 광고시장의 80∼90%를 미국 오버추어가 점유했다. 이 대표는 이후 법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상처만 남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소송에서 승소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지만 소송에만 전념해선 안되겠다 싶었다”며 “이후 준비한 게 모바일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가 최근 재기의 첫발을 내밀 곳은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앱 구축사업이다. 음식점, 빵집, 카페, 미용실 등 300만 소상공인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바일 앱은 이 회사의 모바일 서비스 ‘니어디고’와 연결된다. 니어디고는 음성 인식과 위치 기반 서비스,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접목시킨 위치 기반 생활포털이다.
 
근처의 대형 체인점 및 쇼핑몰(Mall)과도 연결돼 사용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사이버머니와 전자결제 등 금융 에스크로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은 넷피아의 자회사 콤피아를 통해 이뤄진다.
 
특허도 여럿 확보했다. 음성인식기술을 기반으로 말하면 ‘바로 가기’ 연결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뿐만 아니라 상호명만 알아도 말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주변검색이나 지도까지 말 한마디로 찾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은 PC와 달리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를 의미한다”며 “앱 구축은 물론이고 말로 하는 검색과 전화걸기를 통해 소상공인이 보다 많은 고객을 만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세상의 도래와 함께 PC보다 원활한 자국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롱텀에볼루션(LTE)급으로 빨라진 모바일 세상에서는 보다 빠른 검색과 연결을 원한다”며 “생각한대로 바로 연결해주는 자국어로 전화하고 검색하는 서비스는 자국어 모바일 시장을 여는데 가장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출처: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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