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비가 열어젖힌 3월
춘 3월이 열리는 날,
봄비가 내린다
노랑빛 머금은 개나리 꽃망울에
은 구슬 처럼 초롱초롱
바늘 같은 솔잎 마다
귀한 보석인양 꼭꼭 하나씩 머금고......,
단풍나무 실가지에 달린
지난 가을 맺은 바람개비 열매
겨우내 찬바람 이겨내고
붙어 있던 단풍 낙엽 위에도
벼슬인양, 계급장인양 뽐내며
초롱초롱 봄비 오는 날의 잔치를 벌린다
한적한 공원의 실가지 마다
봄비가 지은 옥구슬을 매어 달고 있으니
이젠 봄이다. 칼 바람 부는 차가운 날이 온다 한들
우린 꽃샘추위라고 치부하고 넘어 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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