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가 전남 연안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해 주꾸미 대량 종묘 생산 시험연구를 통해 자체 생산한 어린 주꾸미 20만 마리를 25일부터 서해안 갯벌 연안에 방류했다.
방류행사는 무안 탄도·청계 등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서해안 갯벌 연안에서 이뤄졌다.
주꾸미는 갯벌연안 정착성 품종이다. 경제적 가치가 높아 지역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수산물이다.
봄철 4월께 1kg당 4만 원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매년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국제갯벌연구소는 2013년부터 종묘생산 시험연구를 시도해 자원을 조성하고 있다.
전남지역 주꾸미 생산량은 최근 5년 평균 37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548톤이 생산되던 것이 지난해 234톤으로 무려 56%나 줄었다. 이에 따른 유통 단가는 2008년 1kg당 1만1천650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2만 9천440원으로 2.5배나 껑충 뛰었다.
이번에 방류된 주꾸미는 지난 5월 성숙한 어미를 확보해 국제갯벌연구소 시험 연구동에서 심철홍 연구사가 약 50일간 바지락 등 먹이 공급을 거쳐 산란 및 부화해 생산한 것이다.
어린 주꾸미는 부화로 곧바로 유영을 하며, 먹물을 분사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나, 공식(상호 공격)으로 인한 폐사율이 높아 부화 후 3일 이내 해상에 방류를 해야 하는 까다로운 품종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부터 주꾸미 종묘 대량 생산 시험연구를 통해 7만 마리를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20만 마리의 어린 주꾸미를 방류해 도내 수산자원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어린 쭈꾸미 방류를 통해서 서해안의 쭈꾸미 생산력이 향상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하고 " 출향인들의 고향 사랑 정신이 흠뻑 적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