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구포동 당산나무의 전설이 소리연희극으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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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구포동 당산나무의 전설이 소리연희극으로 태어나다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0.11.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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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2020 브랜드공연 -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2020 브랜드공연 -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부산=글로벌뉴스통신]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은 2020년 대표 브랜드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을 11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4일간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브랜드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은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대리마을 당산나무의 전설을 담아 스토리텔링한 소리․연희극이다. 이 극은 부산과 영남권 문화콘텐츠를 무대화하는 작업으로 지역 전통의 메나리토리 중심의 국악 반주로 영남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 등 총 4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주요 제작진 역시 부산 예술인으로 연출에 이정남(극단 ‘맥’ 대표), 대본에 심상교(부산교육대학교 교수/희곡작가), 작곡에 이정호(부산대학교 교수) 등 부산을 잘 알고 있는 제작진으로 꾸려져 부산의, 부산을 위한, 부산에 의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구포당숲 주인공 사진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구포당숲 주인공 사진

작품은 부산․영남의 춤과 연희, 음악 등 전통민속을 집대성한 콘텐츠로 ‘지신밟기’와 ‘동해안별신굿’의 오구굿, 영산재 등과 더불어 부산 낙동강과 구포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냈다. 노래에 영남지역의 음조와 전래민요 가사를 반영하고, ‘쾌치나칭칭나네’, ‘옹헤야’ 등의 후렴구 활용을 통해 영남지역의 음악적 특징을 강조했다. 영남의 지역 전통문화를 담은 진정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으로 부산에서 뿐아니라 전국적으로 소개되고 외국인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공연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공연 내용은 ‘구포당숲’의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사랑하는 연인 ‘정연’과 ‘부율’이 정표로 팽나무 가지와 매화 손수건을 나눠가지며 미래를 약속한다. 과거 길에 오른 ‘부율’은 ‘정연’을 흠모한 ‘강허’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연’은 슬픔에 못 이겨 팽나무 곁에서 숨을 거둔다. ‘부율’의 팽나무 옆 또 하나의 팽나무 싹이 돋아나고 마을을 가뭄과 홍수로 황폐해져 간다. 불안한 마을 사람들은 ‘정연’과 ’부율‘을 위로하는 제사를 올리면서 흉사가 진정이 된다.

특히, 극의 중심이 되는 팽나무를 무대미술과 3D 입체 영상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더한다. 비디오 맵핑 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세계적 명성으로 업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라 메종’ 프로덕션이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부산국악원 김경희 원장은 “부산․영남지역이 가진 특별한 전통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국립부산국악원만의 특화된 브랜드작품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그동안 잃어버렸던 영남의 음악과 춤을 다시 살펴보고, 진정한 영남예술을 만날 수 있을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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