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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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 발표
  • 한월희 기자
  • 승인 2020.05.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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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교원 90% “개학 연기만큼 수업일수 감축해야”
-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원 9634명 모바일 설문조사
- 교총-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교육부에 공동 건의서 전달‧촉구

○ 방학 없는 유아 혹서‧혹한기 등교 시, 장염‧독감 등 건강 우려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유‧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기‧방식이 다음 주 초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유치원 교원의 절반이 ‘초등 전학년 개학 1주일 후’ 유치원을 개학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유치원 교원의 90%는 온라인 개학조차 못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업일수를 개학 연기 일수만큼 감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우영혜)가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원 9634명을 대상으로 4월 29일~30일 실시한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관련 긴급 설문조사’(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1.00% 포인트) 결과에서 나타났다. 

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유치원 개학 연기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항에 대해 절대 다수인 90%의 교원이 ‘연기된 일수만큼 감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교육부의 3단계 휴업 가이드라인(방학 15일 감축+법정 수업일수 10% 범위 감축)을 준용하며 온라인 개학을 통해 수업일수를 확보한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은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미 방학을 거의 없애지 않는 한, 법정 수업일수에 미달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이와 관련해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현장 유치원 교원들은 원아들의 혹서‧혹한기 건강 관리, 장염‧독감 예방, 원아의 안전을 위한 난간․마루바닥 등 교육시설 개선공사 기간의 확보를 위해 방학을 더 줄이기보다는 수업일수를 감축해 교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아들이 대거 참여한 긴급돌봄이 시작되면서 유치원 교원들은 발열체크 등 방역, 돌봄 수업 및 관리, 미등원 유아를 위한 온라인 학습 진행, 학습꾸러미 전달 등을 수행하며 사실상 개학과 다름없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긴급돌봄 기간을 수업일수에 포함하거나 법령 개정 등 특단의 수업일수 감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사진제공:교총) 긴급 설문조사

유치원의 개학 시기와 관련해서는 ‘초등 전학년 개학 1주일 후’로 답한 비율이 49.8%로 나타나 가장 선호했다. 이어 ‘초등 전학년 개학과 동시에’ 응답이 42.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원들은 긴급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의 의미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치원의 개학 방식을 묻는 문항에서는 ‘자율 등원 개학’(65.5%) 의견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이부제 요일별 등원 개학’(16.4%), ‘전체 등원 개학’(15.9%)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현재 일선 유치원은 긴급돌봄 업무와 가정과의 연계학습 부담 등을 지면서도 무기한 개학 연기 상황에 놓여 수업일수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며 “법령 개정을 통한 수업일수 감축과 긴급돌봄 기간 수업일수 인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공동 건의서를 1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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