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국립공원 무등산' 역할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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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시장, '국립공원 무등산' 역할 돋보여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03.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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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전·역사유적 보호

 무등산이 몇 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에는 강운태 시장의 남다른 집념과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후 인수위 과정에서 산악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0년경부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국립공원 승격 운동이 펼쳐졌으나 광주시는 무등산 관리권이 중앙정부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 반대의사를 표명했었다.

 하지만 강 시장은 무등산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자연환경 보전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시장은 무등산이 광역도시권내에 위치하면서 자연자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산 높이도 1,000미터가 넘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적극 홍보했다.

 우리나라 육지에서는 무등산에서만 있는 천연기념물(제465호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와 입석대, 많은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등이 서식하는 등 자연자원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는 환경부가 초창기 소극적인 태도에서 실태조사 착수로 입장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생태 자연환경 차원에서 일반 국립공원 평균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생태자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세 차례에 걸친 심사와 국립공원위원회의 두 차례에 걸친 심사 과정에서는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던 지역의 반대 여론을 찬성으로 되돌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강 시장은 국립공원 지정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화순지역 국립공원지정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으나 대화를 통해 이해시키고 설득시킴으로써 되레 국립공원 지정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홍보대사로 변했다.

 또 지난해 가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이 가시화되어 가는 시점에서는 시 공원녹지과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전 직원을 오찬에 초대, 격려하며 조직 안정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18일 대선 당일에도 휴일임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을 불러 시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과 함께 격려하기도 했다.

 무등산사랑에 평생을 몸 바쳐온 박선홍(88세)옹은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는데 앞장선 사람이 강운태 시장이기도 하지만 현역 시장으로 무등산 정상을 처음 오른 이도 강 시장이다"며 강 시장의 무등산에 대한 애정을 높이 평가했다.

 강 시장은 "민선5기 시정을 맡으면서 무등산 국립공원 필요성을 느꼈고 추진을 했다"며 "국립공원 무등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무등산이 가르쳐준 무등의 정신, 대동의 정신으로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은 지난해 12월27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고 12월31일 지정공고 때 고지된 절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국립공원으로서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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