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 제22대 한국음악제작권협회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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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선 제22대 한국음악제작권협회 회장 취임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3.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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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음악저작권협회)
2.20.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윤명선 한국음악제작권협회 회장이 취임식을 하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22대 회장인 윤명선 회장의 취임식사는 내·외빈이나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도 윤 회장의 상상 이상의 취임사 준비와 발표에 처음에는 조금 낮선 듯 반감을 들어내는 눈치였으나, 윤 회장이 진심을 담은 협회 운영에 대한 비전들이 하나 둘씩 제시되고 소개되자, 하나 둘 낯선 표정들은 이내 기대와 희망으로 변하며 진정으로 변화된 협회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찾아 볼 수 있는 듯 했다.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오직 회원을 위한 회장이 될 것

 윤 회장은 가장먼저 발표한 내용의 본인의 회장 임기를 금번 1회에서 마치겠으며, 역임이나 재임은 절대 없음을 선포한 것이었다. 이는 윤 회장이 협회 회장에 역임하는 것이야 말로 협회뿐만 아니라 본인 개인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윤 회장은 “작가 위주로 다시 협회를 돌려놓고자 하는 마음이 컸으며, 그간 협회 위주로 조직이 운영됐다면 이제부터는 작가 위주로 운영되어야만 건강한 협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회장이 되려 했고 임기는 단 한번이면 족하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온 바 있다. 윤 회장은 또 “JASRAC(일본음악저작권협회)은 현재 회원들에게 큰 신뢰와 믿음을 받고 있다. 내 임기 내에 JASRAC에 못지않은 믿음이 가는 협회, 가장 친절한 협회, 경쟁력 있는 협회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윤명선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의 의식을 내려놓고 작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윤 회장은 취임 발표에서 회장의 임금을 우선적으로 약 30%가량 삭감한다고 말했다.

 또, 취임 후 2개월 내로 협회의 모든 회계 사항을 홈페이지에 오픈하여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고도 단호히 밝혔다. 해외 출장 시 비행기 좌석 등급도 기존에서 한 단계씩 낮추고 차량도 전임 회장이 쓰던 차를 그대로 사용하며 휴대폰 사용 보전비도 사양하는 등 모든 기존 관례에 따라 부여되어온 회장 권위에 낀 거품을 전부 제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총장 영입도 그간 회장들이 했던 방식대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않고,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직원 중 사무총장을 채용 할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는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시 협회 업무를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에서는 그 누구보다 협회 직원들이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믿음에 힘을 더해주기 위한 윤 회장의 철학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윤 회장은 또, 협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절차상의 오해로 인해 협회를 등지데 된 작가들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윤 회장은 협회를 탈퇴한 서태지(협회 비회원) 측 관계자를 만나 그동안 서태지 씨가 협회로부터 받은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협회 내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 경영 쇄신을 통한 복수단체 철저한 대응 실시

 윤 회장의 이번 취임은 시기적으로 볼 때, 여타 다른 회장의 취임 때와는 환경적인 면이나 협회가 당면한 위기적인 측면에서도 그리 달갑게 받아드릴 수 는 없는 현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그간 협회와 문체부와의 갈등이나 회원 및 사무처간의 불신 해소 등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도 많은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복수단체 마저 선정되어 문체부의 정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여서 협회를 둘러싼 수많은 단기 및 장기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윤 회장은 우선 협회 경영 쇄신을 앞세워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직원 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회계의 집행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협회 내부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일반회계 사용을 최소화 하고 효과적인 지출을 증대하여 복수단체 도입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윤 회장은 직원이 업무하는데 있어 근무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회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본인에 업무추진비 중 상당부분을 환경 개선에 투자하기도 했다. 협회 근무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회원 서비스 강화, 순환보직 강화, 직원 전문 교육 실시를 통한 업무 역량 강화 등 직원의 역량 강화와 함께 협회 직원의 업무에 대한 체질 개선 또한 실시하여 회원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도 함께 강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 등 회원을 위한 협회.

 윤 회장은 철저히 회원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런 윤 회장의 다짐은 수수료 인하라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윤 회장은 취임 발표에서 전송 및 방송 수수료를 현행 14%, 12%에서 9%대로 점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차 수수료 인하도 단행하여 작품 관리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협회 일반회계를 최대한 절약함은 물론, 직원들의 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될 것이나 윤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으로 한다면 이 같은 내용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과감히 본 내용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거소자 회원들 중 타블로나 바비킴(최임식 현장 참석)과 같이 저작권료 징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협회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쇄국 정책이며 이에 따른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회장 임기 내에 이와 같은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문턱이 낮은 협회, 깨끗한 협회를 만들 것

 윤 회장은 또 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PC뿐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로 하고, 협회 회계의 모든 내용을 2달 내에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임원으로 선출되면 저작권료가 불신을 잠식시키기 위해 본인의 저작권료 내역도 협회 홈페이지에 함께 오픈하겠다고 밝히며, 이에 동참의사가 있는 이사진이 있다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KOMCA 클린위원회’(가칭)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발표했다. 이는 협회 운영을 감시하는 감사 이외에 또 다른 제3의 독립적 기구로서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견제를 통해 깨끗한 협회로 거듭나는데 일조 할 것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미래 지향적인 변화된 협회를 꿈꾼다
 윤 회장의 당찬 포부는 변화된 협회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 마무리 됐다. 윤 회장은 협회를 개혁하는데 걸릴 시간은 최대 2년으로 내다본다고 말하며, 그러면서 앞으로 복수단체 도입에 대응하는 길은 오직 변화와 내부 혁신 및 개혁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렇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라는 배는 윤명선 회장을 선장으로 4년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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