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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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2.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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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계획조사

 2013년 국내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131.1조원(0.1% 增)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하여 하반기 투자계획을 늘린 결과 가까스로 (+)로 나타났지만, 차기 조사에서의 확정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3년 설비투자 잠정실적은 연초 수립했던 계획(139.9조원)에  6.3% 미달하는 수치는 계획 수립 당시 기대했던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기업은 설비투자를 1.5%(1.6조원) 늘린 반면, 중소기업은 19.3%(1.6조원) 줄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제조업과 달리 제조업에서는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설비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한국정책금융공사)설비투자 추이 및 전망.주 : 2010∼2012년은 실적, 2013년은 잠정실적, 2014년은 계획
◇2014년 설비투자는 2013년 대비 3.9% 증가한 136.2조원으로 전망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 및 이에 따른 국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 작용과 전년 미집행된 투자의 이연효과 등으로 내년도 투자는 증가할 전망되며 다만, 2013년 연초 계획(139.9조원)보다 2.7% 적게 계획하였다는 것은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 등이 투자 확대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내년에도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2011년 8.8조원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2014년에는 전년대비 7.1% 축소한 6.1조원으로 전체 설비투자 중 4.5%에 불과하다.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실적 및 증가율 (단위 : 조원, %)
                            주 : 조정률(%) = [(설비투자 실적-설비투자 계획)/설비투자 계획]×100

 

 

2012

실적(A)

2013

2014

2013

조정률

(C/B)

증가율

연초

계획(B)

잠정 실적(C)

계획(D)

2013

(C/A)

2014

(D/C)

전체

131.0

139.9

131.1

136.2

-6.3

0.1

3.9

대 기 업

106.2

115.3

107.8

113.8

-6.5

1.5

5.6

중견기업

16.6

17.4

16.6

16.2

-4.2

0.4

-2.7

중소기업

8.2

7.3

6.6

6.1

-9.0

-19.3

-7.1

제조업

72.9

75.6

71.5

72.6

-5.4

-1.9

1.6

대 기 업

60.6

64.2

60.4

61.7

-5.9

-0.3

2.0

중견기업

6.0

5.9

6.2

6.3

5.0

2.7

1.5

중소기업

6.2

5.4

4.9

4.7

-10.3

-21.7

-4.2

비제조업

58.1

64.4

59.6

63.5

-7.4

2.5

6.7

대 기 업

45.6

51.0

47.4

52.1

-7.2

3.9

10.1

중견기업

10.6

11.5

10.5

9.9

-8.9

-0.9

-5.3

중소기업

2.0

1.8

1.7

1.5

-5.1

-11.8

-15.0

<업종별 설비투자 계획>

 2014년 설비투자는 제조업에서 전년대비 1.6%, 비제조업은 6.7% 증가할 전망하고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36.9조원, 5.1%)’, ‘자동차(6.7조원, 8.5%)’, ‘석유정제(3.3조원, 6.8%)’ 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화학제품(6.1조원, △4.8%)’, ‘1차 금속(5.6조원, △25.0%)’ 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설비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자동차’, ‘석유정제’, ‘기계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의약품’ 등이고 비제조업에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25.5조원, 14.7%)’ 등이 확대되고, ‘건설업(6.0조원, △2.5%)’ 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의 투자동기별 설비투자 계획>

  2014년에는 신제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생산능력확충(신제품생산,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생산능력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2.7% 증가한 53.9조원 (전체 제조업 투자금액의 74.3%)으로 그 중 ‘신제품생산’을 위한 투자가 3.3%, ‘설비확장’을 위한 투자는 2.5%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유지보수’를 위한 투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8.3조원으로 계획이나 내년에는 유지보수를 위한 투자 보다 질적으로 의미 있는 ‘생산능력확충’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설비투자 자금조달 계획>

 2014년 설비투자의 내부자금 조달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88.0조원으로 전체 투자의 64.6%(전년보다 1.9%p↑)를 차지하고 제조업, 비제조업의 내부자금 조달비중은 각각 3.7%p, 0.6%p 확대된 75.6%, 52.2%로 예상되며 대기업(65.5%→67.4%), 중견기업(48.8%→49.6%), 중소기업(52.1%→53.1%) 모두에서 내부자금 조달비중 확대 예상된다.

 대기업은 내부유보자금으로 투자금을 충당할 여력이 커졌으나, 중소기업은 외부자금 조달 사정이 악화되었음을 반영한다.

 <설비투자 결정 및 부진 요인>

 설비투자 결정요인으로 ‘향후 경기전망’을 60.6%로 가장 많이 응답하여 여전히 기업들의 중요한 투자 결정요인임을 시사하고 그 다음 결정요인인 ‘금리 및 투자자금 조달’을 응답한 비중은 1년 전 보다 1.2%p 늘어, 기업입장에서 좋은 조건의 자금 확보가 설비투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나며 설비투자 부진요인으로 응답자의 35.4%가 ‘수요부진’을 들고 있어, 적극적인 ‘내수진작’, ‘수출여건 개선’ 등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그런데 전년도 조사에 비해 ‘수요부진(36.7%→35.4%)’ 및 ‘불확실한 경기전망(35.6%→34.4%)‘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료출처:정책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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