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소방) 부산기장소방서장 김우영 |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어느 덧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입은 모습을 바라보며 여름이 지나 가을인가 보다 하였으나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며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코앞으로 온 것을 느낀다.
소방관인 저로서는 아! 이제부터가 겨울철 화재가 시작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화재로부터 어떻게 하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에 잠기다 국민들에게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내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주택용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 예방, 소방시설·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기숙사 제외)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불의 사용이 늘고 실내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등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최근 5년간 화재통계를 보면 겨울철 화재가 29.7%로 사계절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21.5%) 그 중 단독주택(23,346건) → 공동주택(556건) → 기타주택(140건) 순으로 주거시설 중 단독주택의 화재비율(16.6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의 경우 소방의 화재예방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주택화재에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단독으로 천장에 부착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화재시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발생시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를 도울 수 있고 소화기는 화재가 확대되지 않은 화재초기에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소화기야 말로 초기소화의 기본이며 때로는 소방차 10대, 20대보다 더 나은 소화용구 일 수 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는 작은 불씨였으나 소방차가 도착할 때쯤이면 화재가 확대되어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클 것이며 그때서야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는 격언처럼 화재란 언제, 어디서나 발생 할 수 있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가정에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란 작은 투자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최대의 효과를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가족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화재예방을 실천하여 더 이상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우영 부산기장소방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