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학축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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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학축제 성황리 개최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10.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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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 4(금)∼10. 5(토) 장흥문학축제 열려
   
▲ 제1회 장흥문학축제에 남녀노소물분하고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제공=장흥군청)

 전남 장흥군(군수 이명흠)《천관문학관》에서 제1회 《장흥문학축제》가 지난 10월 4일에서 5일까지 열렸다.

 전국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에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마당을 열어 문학 애호가 및 학생들과 함께하는 판을 벌인 것이다. '문학의 섬''달구지콘서트' 등 신선한 기획으로 즐거운 문학관이 된 장흥의 《천관문학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300명가량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틀간에 거쳐 열린 이번 축제의 첫째 날(10월 4일)은 예우문화기획이 마련한 '샌드에니메이션'에서 주홍 아티스트의 섬세하고 놀라운 마술 같은 샌드에니메이션을 공연을 관람한 후,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극단 〈꼭두〉가 준비한 인형극 '요절복통 춘향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요절복통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장흥공공도서관이 운영한 '칠교놀이'와 정남진도서관이 준비한 '나만의 가방 만들기' 코너였다. 줄지어 선 아이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챙겨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장흥교육희망연대가 선보이는 '개성 책갈피 만들기'와 대덕읍 번영회가 운영한 문화주막도 인기였고, 무엇보다 문학관 한 쪽에서 조용한 가운데 운영된 다담회의 다례와 차 나눔 행사였다. 고운 한복을 입은 팽주와 차 나누미들이 문학관에 가을꽃처럼 단아한 풍경을 연출했다.

 거기에 천관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국내 유명 문인 및 장흥 출신 작가 시인들의 친필 구경도 할 수 있었고, 싱어송라이터 정명석씨와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인 가수 김용숙씨가 꾸미는 달구지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튿날인 10월 5일에는 이청준 문학작품을 중심에 놓고 문학기행을 떠났다. 이청준의 생가가 있는 장흥군 회진면 진목 마을 및 영화 '천년학'의 배경지인 선학동 마을을 둘러보고,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배경지인 고흥 소록도까지의 여정은 오랜만의 일상을 벗어나 상상 속으로 떠난 소풍이었다.

 장흥에 있는 두 도서관 및 여러 문화단체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문학축제는 천관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장흥 문화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무엇보다도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와 참여자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는 평이다. 교육희망연대의 문충선(장흥읍. 50)씨는 "저마다의 활동에 바쁜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장흥의 문화인들이 더 모일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대흠(천관문학관) 시인은 "처음이라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해를 거듭해 갈수록 더 짜임새 있고,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라며 "문학기행 희망자들이 뒤늦게 접수한 것을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문학기행 같은 행사는 미리 접수를 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으므로 마감 전에 등록을 해준다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꺼리가 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제1회 장흥문학축제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축제였다는 평이 많았다. 축제에 직접 참여하여 알프혼을 연주한 조영현(대덕읍. 65)씨는 "역시! 장흥은 문학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장흥문학축제》는 내년에도 열릴 계획이며 보다 많은 준비를 하여, 올해보다 더 많은 '꺼리'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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