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상태바
세월
  • 박형태 기자
  • 승인 2019.02.25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 깜짝 스쳐 가는 게 세월이던데

세월(歲月)

【주성 박형태】 2015 한울문학수필등단, 2018 청옥문학 시•수필등단 문수필담 · 수평선문학회원, 희망다(茶)잎, 극단〔시유어게인〕연출

별 것 아닌 것이 별 것인 것처럼
아등바등 살아 온 일 섬광閃光 같아
어언 오십, 벌써 육십, 이미 칠십

너 나 없이 왔다 가는 길목에서
왜 들 원수 보듯
지지고, 볶고, 뒹굴어야 했나

살아보니
넘어지고, 만나고, 헤어지던데
무에 그리 잘 나 멸시대고 우쭐 댔 누
무에 그리 갖고 싶어, 원망만 했을 꼬

아버지 얼굴에 그려진 박꽃처럼
엄마 손에 새겨진 주름처럼 
그리 깜짝 스쳐 가는 게 세월이던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