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친, "좌익경력자 중 독립유공자 심사" 홀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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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부친, "좌익경력자 중 독립유공자 심사" 홀로 통과
  • 이도연 기자
  • 승인 2019.02.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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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글로벌뉴스통신]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의 부친이 지난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으나, 보훈처는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광복 이후 사회주의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포상에 소극적이던 데서 벗어나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포상할 수 있도록 지난해 사회주의 활동 경력에 대한 심사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6일(수)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처가 지난해에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완화하면서 좌익경력 인사중 재심을 요구한 경우는 3건이었는데, 이중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씨만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처는 과거에 6번(1982·1985·1988·1991·2004·2007년 등)이나 유공자 심사에서 탈락한 손용우씨가 7번째 신청에서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건 지난해 사회주의 활동 경력에 대한 심사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한 경우는 전부 7건인데 이중 손씨만 보훈처가 유공자 선정 기준 완화를 발표(지난해 6월)하기 전에 재심을 신청했고, 나머지 6명은 모두 보훈처 발표 이후에야 재심을 요구했다. 이때문에 이 의원측은 손 의원이 사전에 심사기준 완화 정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또 “재심 신청에 따른 보훈처의 방문조사에서 다른 대상자들은 팀원이 찾아갔으나 손씨 측엔 팀장이 직접 방문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며 “국가보훈처는 손용우씨의 재심과정을 상세하게 밝혀 정보의 독점이나 특혜 등 (재심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해 2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따로 만나 부친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를 논의하는가 하면, 보훈처 보훈예우국장이 지난해 5월, 7월 두 차례 손 의원을 찾아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했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이후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경력 인사에게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포상심사 기준을 개선하면서 손 의원의 부친도 8월 광복절 기념식 때 건국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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