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콘텐츠 개발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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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콘텐츠 개발 절실해"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8.04.1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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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회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성료

[합천=글로벌뉴스통신] 제 58회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가 불기 2562(2018)년 4월13일(금)~4월14일(토),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양일간 개최됐다.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대종사가 헌향·헌다를 성스럽게 한 후, 연구원장스님이 팔만대장경 연혁을 보고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대종사가 헌향·헌다를 하고 있다.

팔만대장경의 역사 영상 상영 후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이 봉행사를 진행했다.

향적 주지 스님은 “해인총림 방장 원각대종사를 증명으로 모시고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를 봉행하게 되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원로대덕스님과 사부대중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감사하다”면서 “이 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도움을 주신 합천군과 정부의 관계기관에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

이어 향적 주지 스님은 “세계기록문화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은 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나라가 극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대장경의 가피력으로 일치단결하여 전쟁의 참화를 이겨낸 살아있는 증거”로 “고려는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초조대장경을 조성하여 도탄에 빠진 백성을 건져냈고, 또 몽골의 침입으로 온 국토가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재조대장경을 조성하여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전쟁 시 무기를 만들지 않고 왜 경판을 만들었을까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 

향적 주지 스님은 “그것은 전쟁 시 민·관·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야만 국가의 위기를 타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그 실천방법이 바로 전란에 불탄 팔만대장경의 조성사업이었다”면서 “대각의천 국사께서는 고려팔만대장경을 일러 ‘과거천년의 지혜를 모아 미래 천년으로 넘겨주는 일’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향적스님은 “이 말씀처럼 창과 칼이라는 무력에 대항하여 불교의 신앙심과 팔만대장경 조성이라는 문화의 힘으로 국난을 극복한 고려인들의 지혜로움이 천년의 빛이 되어 오늘날까지 인류문명의 나아갈 길을 찬란하게 밝혀주고 있다.”면서 “오늘 기념행사는 고려팔만대장경에 호국정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함이며, 해인사에 봉안한 후 일곱 차례의 대형화재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한 장의 손실도 없이 무사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목숨 걸고 수호한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며 “783년을 맞이한 고려팔만대장경은 이제 불교의 법보적인 의미를 초월하여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세계의 문화유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적스님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이 시대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정부는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어 고려팔만대장경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사업을 적극지원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국운은 융창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불전에 기원드린다”며 봉행사를 마쳤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나유타 합장단

우천시에 진행된 행사는 나유타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시인 박남준이 팔만대장경 헌시를, 강석진 국회의원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축사를, 합천군의회 신명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신명기 합천군의회 의원

원주스님의 점심공양 이후 문현 스님 외 4분이 천도의식을 올렸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팔만대장경 수호정대 요잡

사부대중이 ‘팔만대장경 수호 정대요잡’을 진행한 후 회향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 박현진 기자)황치석 화백(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소장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의궤의 복원 재현에 성공한 황치석 세계기록 화백이 기념법회에 참석해 “앞으로 천년의 걸작으로 남길 팔만대장경을 그리려고 한다”며 “벌써 3가지 영감을 얻었다”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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