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탈북 청소년들 문화적응 및 진로탐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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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탈북 청소년들 문화적응 및 진로탐색 지원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5.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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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병원(병원장 남민)은 ‘탈북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관내 탈북 청소년들 대상으로 의료분야 진로탐색 및 ‘성(性)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탈북청소년은 2천여명 (`12년 통계)이고 서울시에는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습과 관련된 지원만이 강조되고 있어, 학습지원 뿐 아니라 정신건강, 정서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지만 이를 시행하는 곳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탈북청소년들은 청소년기 과정에서 겪는 이중과업과 심리적 급변기에 오는 정서적 불안에 더하여 북한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위험을 헤치면서 겪었던 외상 후 스트레스, 북한사회와 다른 남한사회라는 새로운 문화적 환경과의 괴리감, 가족해체,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모세대와의 갈등으로 인해 심리사회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은평병원은 탈북청소년의 정서적․심리적 불안해소를 위해 ‘성인지향상 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5.22(수)~7.3(수) ‘여명학교’(중구 소재) 고1․2학생 30명 대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과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주제로 총 8회에 걸쳐 성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성인지 향상 프로그램은 북한에서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남한사회에서의 문화적 충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어 탈북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성인지 향상 프로그램은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도 강한 북한사회와의 문화적 차이로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은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돼 집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더불어 23일(목)에는 ‘하늘꿈학교’ 학생․교사 등 10여명을 은평병원으로 초청하여 진로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각 부서별 의료업무를 견학시킬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하늘꿈학교’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정서’라는 주제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대처 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서집단프로그램’을 10회 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남민 은평병원장은 “탈북청소년은 청소년기 과정에서 겪는 정서적․심리적 불안 외에도 북한사회와 다른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사회적 불안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탈북청소년의 남한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좀 더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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