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동남아 주요국의 임금 인상 원인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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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남아 주요국의 임금 인상 원인과 시사점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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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가 혼미한 상황에도 동남아 주요국이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한국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최근 이 지역의 임금이 대폭 올라 현지 사업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남아 주요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물가도 안정되는 등 호조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국기업들은 내수시장 확보, 생산네트워크 확대 차원에서 동남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최근 동남아 지역의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현지 경영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기업 및 향후 진출 검토 중인 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주요국의 2013년 최저임금이 정치적 동기,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 인플레이션 반영 등으로 인해 크게 인상되어 현지 제조업체들의 생산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아 주요 4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전년대비 최저임금 인상률은 최대 4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 배경을 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고, 태국의 경우 잉락 총리의 2011년 총선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베트남의 임금 인상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인한 조치로 분석되며, 말레이시아의 최저임금제 시행은 집권당의 총선 재선 및 중진국 함정 극복을 위한 정책적 시도로 볼 수 있다.
 
 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비용 상승 부담은 노동집약산업에서 클 것으로 전망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업종을 막론하고 동남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사업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바, 현지 기진출 기업 혹은 진출 고려중인 기업들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 부문에 진출한 기업은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임금이 낮은 지역 혹은 미얀마, 캄보디아 등 주변 신흥국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할 수 있으나, 이들 저임금 지역의 경우 전력․교통․통신 등 인프라가 열악한 점과 시설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저임금 지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 이외에도 단계적인 인력 감축, 숙련인력 비중 확대, 자동화 설비 확충 등 생산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출처:대외경제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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