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남" 대구시청소속 휠체어농구선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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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남" 대구시청소속 휠체어농구선수의 인생
  • 박형태 기자
  • 승인 2015.06.2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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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로 인해 살만한 인생을 달구고 있는 달구벌의 풍운아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울산취재본부)국내 최고령선수로 현란한 드리볼 환상의 웨이버를 펼치는 김성남 선수 20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글로벌뉴스통신박형대기자) 2015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가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19일부터 22일 까지 4일 간 전국 최강9개팀이 초청된 이번 대회는 장애인스포츠가 대중적일 수 있는가란 시금석으로 대회로 평가된다.

인구 60만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장애인체육복지로 펼치는 이번 대회는 16개 타 시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제주특별자치도의 장애인-비장애인-소외계층이 함게 어울려 살자는 캐치프레이즈 복지사회의 출발을 알리는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울산취재본부)
이 대회는 30개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클럽 중 1-2부 최강 9개팀이 초청되었다. 장애인 1부로 서울특별시청, 대구광역시청, 고양시홀트,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장애인부 한국체육대학교팀이 참가하고,  2부 리그는 울산광역시, 서귀포썬드휠스, 연세이글스, 춘천스마일이 초청되었다. 휠체어농구는 '장애인스포츠이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격렬한 경기이다. 박진감과 파워풀한 휠체어농구경기는 장애인스포츠가 대중적일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기도하다.

일반농구라면 48세면 감독을 해야할 나이에 현역으로 1부리그 농구코트를 종횡무진하는 선수가 있다. "김성남"선수(대구광역시청팀)가 바로 그다. 그는 15년 전 33세 때 처음으로 휠체어농구를 접하면서 인생이 바뀌고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2세 때 부터 소아마비환자로 살면서 숱한 좌절, 비아냥, 서러움이 일상이 된 인생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남달리 운동신경은 뛰어 났지만 소아마비란 신체구조는 어떤 운동에도 나설 수 없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장애인이 운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울산취재본부)전국 최강 서울특별시청팀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성남 선수, 그는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휠체어웨이버선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휠체어농구란 것을 접하고 그는 인생의 대 전환점을 맞이한다. 달구벌스포츠센타에서 휠체어농구를 하면서 그의 현란한 휠체어기술은 삽시간에 대구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는 휠체어농구가 자신의 신체구조에 맞다고 생각하고 하루 4시간 이상 드리블과 슛 연습에 매달렸다.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는 달구벌종합스포츠센타 지도강사로 직업을 갖게 해주었다.

결혼은 아예 엄두도 내지 않았던 39세 되던 해 현재 아내(정희정)가 천사처럼 다가 온다. 그녀는 당시 29세로 대구 모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달구벌스포츠센타 수영강사로 일하면서 김 선수의 휠체어농구실력에 매혹되어 그의 펜이 되었고, 그녀는 경기가 있을 때 마다 그를 응원하면서 그녀는 김선 수에 흠뻑 빠진다. 드디어 그녀가 먼저 김 선수에게 프로포즈를 하였다고 한다. 김 선수는 자신은 장애인으로 친구로는 몰라도 그녀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였지만 그녀를 줄기차게 당신을 선택한다고 하면서 버텼다.

물론 장인 장모도 처음에는 격하게 반대를 하였다. 그러나 둘은 결혼을 한다. 올해 결혼 10년 차다. 둘 사이에 8세, 7세, 4세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제 든든한 딸과 사위를 크게 믿고 맞벌이 하는 딸 부부를 위해 자녀 3명을 대신 키워주고 있을 정도로 가까워 졌다.

김 선수는 장인잠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아내에게 감사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더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휠체어농구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휠체어농구를 통해 자신감과 사회로의 당당한 참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승패를 떠나 환상적인 그의 드리볼에 탄복을 한다. 유연한 허리, 파워넘치는 파이팅은 휠체어농구의 대중적 접근을 이해 할 수 있게 한다. 코트에 들어서면 모든 생각을 접고 일대 접전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그다. 48세 최고령 1부리그 선수로 누구도 그의 실력을 거부하는 대한민국 휠체어 선수는 없다.

그는 현재 다소 고령의 나이(?)라 국가대표로 발탁은 되지 못하였지만 지난 4일부터 9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때는 영예의 best5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대회를 주관한 부형종 제주특별자치도 농구협회회장은 "김성남 선수는 나이를 잊게해 주는 엔터테인먼트이다. 김 선수를 통해 우리 장애인들은 즐거움을 만끽하고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김성남이 나타나도록 토양을 가꾸겠다"고 하였다.

이상일 대구광역시청팀 코치(49)는 "김성남 선수는 대구광역시청팀의 핵심입니다. 그가 코트에 들어서 현란한 드리볼을 하면 상대가 집중마크 하므로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농구가 팀 경기이기에 그의 역할을 너무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17회 째를 맞는 대구광역시세계휠체어농구대회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버대회에서 대구광역시는 1부리그 3위에 올랐다.

울산광역시최연소휠체어선수 윤석효씨(27)는 "성남 형은 나의 모델입니다. 형의 드리볼을 배우고, 형의 파워를 배우고, 형의 인생을 배우고자 합니다 "라고 할 정도다. 1년에 8회 정도의 1부리그 휠체어농구 경기에서 그의 파워풀한 휠체어농구를 보는 것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올해 말 휠체어농구 리그제가 펼쳐질 때 그의 현란한 휠체어솜씨, 놀라운몸놀림, 웨이버, 드리블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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