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 주 토요일, 지하철은 도서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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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주 토요일, 지하철은 도서관이 된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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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서울의 지하철은 도서관이 된다. 약 120여 명의 시민들이 전동차 안에서 1시간 20분 동안 책을 읽으며, 2호선 지하철을 한 바퀴 도는 플래시몹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플래시몹을 활용한 ‘책읽는 지하철’ 캠페인은 북피알미디어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서울시는 최근 지하철 이동 중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책읽는 지하철’이 책 읽는 도시 서울 및 공유문화 정착을 위한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0일(토) 열리는 ‘책읽는 지하철’ 플래시몹에는 평소 다독가로 알려진 박원순 시장도 동참한다.

 박 시장은 13시 30분부터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시민 120여 명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콘서트’를 가진 후, 2호선 을지로입구역으로 이동해 전동차에 탑승, 문래역까지 직접 가져온 책을 읽으며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 날 참가자들의 ‘책읽는 지하철’은 뚝섬역까지 이어지며, 서울숲에서 독서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책 읽는 지하철’은 도심 속 책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마트폰에 밀린 책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하철에서의 책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이 행사의 주관기업인 북피알미디어(대표 나영광)는 서울시가 지정한 ‘2013년 서울시 공유기업’으로서,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기증받고 있으며, 일반 참가자들도 책 기증에 동참하고 있어 이들로부터 기증받은 책으로 ‘공유서가 만들기’를 추진하는 등 ‘공유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

 한편, ‘책읽는 지하철’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책읽는 지하철’ 홈페이지(http://bookmetro.org)를 통해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책읽는 지하철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히 책을 펴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자발적 시민운동”이라며, “비록 지금은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즐거운 책읽기 문화 조성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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