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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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왜
  • 문태성 기자
  • 승인 2015.05.3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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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꽃들은 왜>

                                         榮鹿 문태성*

 

똑같은 흙속에 뿌리를 두고

똑같은 물을 먹고

봄마다 왜

다른 색의 꽃들을 피우는지.

 

겨우내 참았던 꽃망울 울음

터뜨리고 싶은 충동질을

왜 앞다투어 나서는지.

 

백목련, 홍목련 그늘과

담장 가득 개나리 꽃밭,

진달래 뿌려댄 산허리춤,

마중나와 늘어선 벚꽃들이

왜 흐드러지게 모여 광란하는지.

 

사연을 알 때쯤엔

꽃들은 웃으며 떨어지고

봄은 떠나는지.

 

*(시인 소개)

-1958 강원 영월 출생

-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모닥불문학예술 고문

-동강 어라연, 검정고무신, 사랑 그네 등 시집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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