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 남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구성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수개월간 상임위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행정사무감사마저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10일(목) 밝혔다.
여당은 야당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민생을 외면하고 의회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내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복귀를 촉구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원구성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박경숙 의원은 “원구성 투표는 정상적인 회의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야당이 스스로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원하는 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의회 기능을 마비 시키려는 것은 정치적 이익을 주민들보다 우선시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후반기 개원 후 100여 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회의 불참으로 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등 두 개 위원회는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경제복지도시위원회는 단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아 약 30건에 달하는 시급한 민생안건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행정사무감사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 김철현 의원은 특히 야당의 행정사무감사 불참 의도를 두고 "의회의 본질적 기능을 무시한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운영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주민 세금이 적절히 사용되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절차라는 점에서, 야당의 집단 행동이 지방정부의 투명성 확보와 나아가 대의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남구의회 서성부 의장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보이콧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즉각적인 의회 복귀와 책임있는 역할 수행을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협력”이라며, “야당이 원외투쟁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 현안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의회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1월부터 예정된 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마저 파행이 불가피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