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최근 정세, 주요 경제정책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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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최근 정세, 주요 경제정책 및 시사점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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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의 현 누리 알-말리키(Nouri al-Maliki) 정부는 국내적으로는 종·정파 간의 갈등 심화, 대외적으로는 인접 중동 국가와의 새로운 관계설정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순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및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라크의 내부적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을 연결하는 이른바 ‘시아 초승달 연대(Shiite Crescent)’가 약화되고 있으며 터키와는 정치 및 석유 관련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석유 부문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경제관계가 약화되고 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 증가로 2012년에 8%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라크와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밀월관계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증가하면서 석유 부문을 중심으로 양국간 경제관계는 이전보다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

 정치․경제적 상황 변화는 △ 석유산업 투자확대 △ 이란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관계 강화 △ 자국 내 터키의 경제적 영향력 제한 같은 이라크 주요 경제정책의 변화를 야기하였다. 외국인투자 유입 저조로 이라크 정부는 석유 생산시설 개발 및 유지보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미국과의 경제관계가 약화되면서 중국, 인도 및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증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란과는 시아 연대 강화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증대하는 한편 자국 내 터키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자 한다.

 이라크는 아시아와의 협력관계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교역, 석유부문 및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석유부문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약화되고 있고, 교역 및 투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터키와는 정치 및 석유 관련 문제들로 갈등이 보다 심화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바, 이는 우리나라의 대(對)이라크 투자에 기회로 작용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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