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섭 진주향교 전교 취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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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진주향교 전교 취임 인터뷰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5.03.02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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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단결하고 화합으로 인정받는 유림단체로 변해야 " 일성
   
▲ (사진제공=진주향교) 취임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는 심동섭 진주향교 신임전교

[진주=글로벌뉴스통신 오병두기자]  유교신문사 경남지부 주재 기자 겸  진주향교 사무국장을 역임한 심동섭 전교가 진주향교 전교로 취임일성으로 "인화단결하고 화합으로 인정받는 유림단체로 변해야"한다는 논지로 취임 인터뷰를 했다.

 ● 진주는 예로부터 영남 강우지역의 중심도시로 호국충절의 고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진주향교는 지역에서 어떤 위치에 있습니까?

 답 : 진주향교를 흔히들 인재의 요람이라고 말하지요. 고려 성종6년(987)에 향학당으로 창건된 진주향교는 지역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구로 출범하여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조선조에 들어와 조정인재의 반이 영남 사람이고 그 중 반이 진주 사람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는데 모두 진주향교에서 수학한 사람들입니다. 지금도 향교 본연의 임무인 교육과 향사 두 가지 기능을 알차게 수행하여 지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주요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진주향교에서는 충효교육원을 세워 어린이 예절교육과 청소년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충효교육원에서 다른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유치원 어린이 교육은 60여 개 유치원을 상대로 기초예절을 실시하며 초중고 학생은 기초예절, 인성교육, 전통예절을 연중무휴로 실시합니다. 그리고 공군교육사령부 장병, 진해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 등에서 수시로 버스 1~2대씩 정신교육을 받으려 옵니다. 그리고 일반 유림을 상대로 매월 선비반 강좌, 일반시민에게는 경서반 강좌를 실시하여 초급반은 명심보감, 소학 등을, 고급반은 논어, 중용, 대학, 맹자 등 4서를 강의하며 이 밖에도 다도반, 한시반 등 연간 8,000여 명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여 주중 내내 강의가 이어집니다.

 ● 진주향교에서는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성년례 등 지역 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있습니까?

  답: 5월 성년의 날에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공군 장병 3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성년례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바른 음주문화를 계도 홍보하기 위한 향음주례,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 노인을 공경하는 기로연 등 전통문화 보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시민의 학문을 독려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인 '향시'를 촉석루에서 재현하고 있으며 전국 한문경전성독대회를 매년 10월에 실시하여 전국에서 이름난 대회로 소문나 있습니다.

 ● 전교가 되기 이전부터 사무국장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몸담고 계신 진주향교에서 전교로 선출되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주향교는 어떤 길을 가게 될 예정입니까?

 답: 지난 6년간 사무국장으로서 모든 실무를 기획하고 처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교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히 이어갈 것입니다. 특히 서구문화의 범람으로 혼탁해져 가는 우리 사회를 정화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다행히 우리 교육원에서는 하계 방학에 중학생 600여 명이 4일간 교육을 받고 있고, 겨울방학 수능 고사 이후에는 10개 고등학교 3,000여 명이 전통인성교육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전교님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君君, 臣臣, 父父, 子子란 말이 있지요. 성균관이나 지방향교 모두가 제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성균관 주변의 극소수 유림들이 전체 유림을 생각하는 듯 하며 개인의 영달에 혈안이 되어 비방, 소송으로 유림 전체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두가 인화단결하고 화합하여 명실공히 사회에서 인정받고 필요로 하는 유림단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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