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신종마약 밀수급증, 2004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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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신종마약 밀수급증, 2004년 이후 최대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2.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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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글로벌뉴스통신] 2014년 마약류 밀수 단속동향

관세청은 2014년 한 해 동안 총 308건, 71.7kg, 시가 1,5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각각 건수 21%, 중량 54%, 금액 62%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이하 ′필로폰’)이 50.8kg (55건)으로 가장 많고,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이 17.3kg(167건),대마가 2.7kg(66건) 순이다. 특히 국내 최대 남용 마약류인 필로폰의 경우, 작년 한 해  50.8kg(‘13년 30.2kg)을 적발했는데,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적발량으로서 국민 16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최근 10년간 마약류 단속실적
   
 
 
‘2014년도 마약류 밀수’에 나타난 주요 특징은 첫째,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대형화되고, 마약류 공급선이 다변화되어 밀수조직이 개입된 1kg이상 대형 필로폰 밀수는 총 8건, 47.8kg으로 필로폰 전체 압수량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홍콩 등 중국 동남부지역이 필로폰 주요 공급지로 급부상하고 있고, 멕시코발(發) 대형 밀수(15kg, 454억 원)도 적발된 바 있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은 작년 10월 마약밀수조직이 중국 선양으로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여성운반책(2명)을 이용하여 기탁화물 가방 속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3.73kg(시가 113억 원, 12만 명 동시 투약분)을 적발하고, 입국장 밖에서 기다리던 인수책 등 관련조직을 일망타진한 바 있다. 
  
둘째, 국제우편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일반인들이 해외 사이트에서 개인소비목적으로 신종마약을 구입하여 국제우편을 통해 배송받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셋째, 10대 청소년 마약류 밀수사범이 급증*했는데 이는 최근 청소년들이 해외 인터넷 마약판매사이트에서 합법가장 광고에 현혹되거나 호기심에 신종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와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반입을 공항·항만 등 관세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초(‘15.1.6)에 인천공항에 신설된 마약조사관실을 통해 국제우편·특송 등 화물을 이용한 신종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고 통제배달수사를 강화하여 해외직구로 반입되는 마약류의 구매자를 끝까지 추적ㆍ검거,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기존 마약조사과는 항공여행자 이용 마약류 밀수단속에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우회밀수나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계밀수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김해공항에 마약전담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등 지방공항‧항만 마약단속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한 마약 밀수 차단을 위해서는 우범화물 밀수유형 분석․선별 등 정보역량을 강화하고, 마약밀수 취약분야에 대해서는 탐지견·엑스레이(X-ray)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또, 전 세계적인 신종마약류 확산추세에 대응해, 세계관세기구(WCO)와 합동으로 ‘글로벌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정부 3.0시대에 걸맞게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국내 관련 기관과 소통·협력하고, 미국 마약단속청 등 해외 단속기관과도 정보협력을 강화하여 마약청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인이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마약류 대리운반에 이용되는 사례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적발 시 중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국제마약조직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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