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글로벌뉴스통신] 김양호 대한민국명장은 1981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 입사하여 42년 동안 해양 플랜트 및 선박 용접 직종 업무를 수행하고 2022년 정년 퇴임했다.
2009년 용접 직종 대한민국 최고의 숙련기술인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되었으며, 제3대 (사)대한민국명장회 울산광역시지회장으로 명장의 위상 강화와 지회의 발전을 위해 울산시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울산교육청, 직업계고등학교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상생협력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뿌리산업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명장으로 지식경제부장관 공로패를 받았다.
김양호 명장은 국가 기술 최고의 자격인 기능장 3관왕(용접기능장, 판금기능장, 제관기능장)으로 현대중공업 사내 최고의 자격인 용접명인에 올랐고 해양공사관련 용접 자격 65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기술지도를 위해 기계기술지도사를 취득했으며, 꾸준한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독학하여 학점은행제 기계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김 명장이 용접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은 가난한 집안의 9남매 중 장남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농사일을 거들다가 부모님에게 “기술을 배워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설득하여 나주한독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무작정 교무실을 찾아가 “취업이 잘 되는 직종을 묻고 용접반을 선택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용접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여 현대중공업에 실습으로 입사했고 해양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불꽃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해양사업부는 해양 플랜트 초대형 철구조물, 유전과 가스전 개발 고정 및 부유식 설비, 육상 플랜트 설비 모듈 등 다양한 형태의 설비를 제작하는데 철강이 매우 두껍고 특수강이 많아 용접도 어렵고 까다롭다.
타들어 가는 용접봉, 비산되는 불꽃에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많았지만 화상 반점이 줄어드는 수만큼 용접 기능은 향상되었고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김 명장이 용접봉을 든 지 28년 만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숙련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명장에 올랐다.
“가난해서 노력했고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그의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데 오직 용접 외길 인생으로 용접을 그의 삶 속에 그대로 구현해 낸 입지적인 인물로 용접 달인이 되었다.
김 명장은 대한민국명장이 된 후에도 후진 양성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을 찾아 기술을 전수하고, 마이스터고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중·고 진로지도 특강 등 명장이 된 후 훨씬 바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명장의 바람은 “공고에 기능인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다'라는 기능탑이 세워져 있었고 기능인으로만 살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라며 “요즘에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니 안타깝다며 독일처럼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명장은 “용접은 뿌리산업의 핵심기술로 제조업의 꽃이라 할 수 있고 평생을 용접인으로 정년 퇴임을 했고 이 길을 택한 데 한 점 후회도 없다.”며 “지속적으로 용접 분야에서 기술지도하고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는 열정에서 대한민국명장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김양호 대한민국명장은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데 ‘울산광역시 대한민국명장회’ 회원 모두는 빨리 회복하여 함께 활동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