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산목 안전지킴이 배치, 산악안전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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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산목 안전지킴이 배치, 산악안전시스템 구축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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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시민이 많아짐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산악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산악안전 구조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봄철에는 나들이나 등산 중 추락이나 조난 등의 사고뿐만 아니라 저체온증과 고혈압, 심장쇼크 등 환절기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주요 산악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및 신속한 구급·구조태세 확립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금정산 입구 등 주요 산악 등산로 40개 지역에 구조·구급대원 및 의용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 600여 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산악사고가 잦은 사고다발지역을 순찰하는 등 휴일을 이용해 산을 찾는 등산객의 안전 확보에 힘쓰게 된다.

 또한, 소방본부는 관할 구·군과 협조를 통해 주요 등산로 위험지역 내 위치표지판과 위험경고표지판을 설치․정비하고 2차 사고 방지 및 응급처치를 위한 119구조구급함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금정산 북문 입구 등 25곳에 설치된 119구조구급함에는 압박붕대, 부목 등 구급약품과 방화삽, 칼쿠리 등 산불진화 장비가 비치되어 있다.

 아울러, 해당기간 동안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안전사고 예방수칙 및 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과 심폐소생술(CPR) 시연을 통한 대시민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부산에서는 총 29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42명을 구조했다. 이는 전년대비 구조건수 35.6%, 구조인원 21.6% 증가한 수치로 등산객의 증가, 과시성 등반, 산악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칠 것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시성 산행을 자제할 것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말 것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갈 것 △산행 시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 긴급구조 위치표지판 등을 기억할 것 등의 안전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에 설치된 구조 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주변 또는 119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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