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유시집 '가을의 유혹' 소박한 출판기념회 경험
상태바
혜유시집 '가을의 유혹' 소박한 출판기념회 경험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11.28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혜유시집 출판 기념회, 앞줄 좌로부터 도운 송영기 시조시인, 전 노동부 장관 고려대 명예교수 소설가 김호진 강북문협 회장, 혜유 김경랑 시인, 한창교 전 마사회 회장, 유병용 시인, 민조시인 김진중 회장)
(혜유시집 출판 기념회, 앞줄 좌로부터 도운 송영기 시조시인, 전 노동부 장관 고려대 명예교수 소설가 김호진 강북문협 회장, 혜유 김경랑 시인, 한창교 전 마사회 회장, 유병용 시인, 민조시인 김진중 회장)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혜유시집 『가을의 유혹 』 소박한 출판기념회 경험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오후 1시 1호선 전철 종각역 2번 출구로 나가 찿은 그 이름도 특이한 작은 음식점 깡장집 2층에 앉아 혜유 김경랑 시인의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하였다.

지인 18명만 초청하여 간단하게 시집을 서명해 주고 2편의 시낭송을 했다.그리고  참석자 각자가 일어나 일일이 자기 소개를 하였다.

 

 

(인사말에서 김경랑 시인은 자기 시가 변변치 않아 쓰레기통에 버릴려고 하다가 다시 생각하여 이번에 시집을 만들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고려대 명예교수인 김호진 회장은 "그랬더라면 버려진 이 주옥같은 시를 찿기위해 우리가 그 쓰레기 통을 뒤질뻔 했을 것" 이라고 축사를 하여 웃음을 자아 내게 했다)
(인사말에서 김경랑 시인은 자기 시가 변변치 않아 쓰레기통에 버릴려고 하다가 다시 생각하여 이번에 시집을 만들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고려대 명예교수인 김호진 회장은 "그랬더라면 버려진 이 주옥같은 시를 찿기위해 우리가 그 쓰레기 통을 뒤질뻔 했을 것" 이라고 축사를 하여 웃음을 자아 내게 했다)

 

작은 테이불에 마주 앉은 전 노동부 장관 소설가 김호진 강북문협 회장이 즉석에서 내게 시낭송을 제안하여 시인의 시집을 들고 '봄밤'을 낭독 하였다. 

먼저 단체 사진 찍고 소탈한 깡장으로 밥을 비벼 술없이 점심 식사를 한후 담소하다 파하니 짧은 시간 부담없고 무리하지 않아 새로운 경험이었다.

 

(서명해서 준 시집)
(서명해서 준 시집)

 

      봄밤

             김경랑

 

낮에는 꽃그늘 아래서

종일 서성거렸어요

봄이 갈까 잡고 있었죠

 

살금살금 오다가

토닥 !

밤비가 발을 삐끗했네요

 

저러다 저 꽃 다 떨어뜨리면 어쩌나

꽃 질까

눈감고 누워 꽃길 걸어요

 

(왼쪽부터 전 노동부 장관 소설가 김호진 회장, 김경랑 시인, 소설가 안혜숙 발행인,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가 차담을 하며, 현재 시집 출판계 상황, 시인 백석이 어떻게 유명하게 되었는가와 그를 발굴한 문학평론가 이동순 시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대구에 거주하는 이동순 시인은 기자가 수년전 「중천 높이 걸린 저 달」시조집을 낼때 평론을 써준 바가 있다)
(왼쪽부터 전 노동부 장관 소설가 김호진 회장, 김경랑 시인, 소설가 안혜숙 발행인,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가 차담을 하며, 현재 시집 출판계 상황, 시인 백석이 어떻게 유명하게 되었는가와 그를 발굴한 문학평론가 이동순 시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대구에 거주하는 이동순 시인은 기자가 수년전 「중천 높이 걸린 저 달」시조집을 낼때 평론을 써준 바가 있다)

 

    가을의 유혹

           김 경 랑

 

그대, 파란 가슴으로

날 유혹하면

 

나, 그 가슴 붉힐

단풍잎 될래

 

그대, 바람의 이름으로

날 부르면

 

떨다가 내려앉는

낙엽된들 어떠리

 

(혜유 김경랑 시집 표지)
(혜유 김경랑 시집 표지)

 

    청령포 바라보며

           - 영월에서

             김경랑

 

지는 해를 잡아 놓고

눈물 젖은 시를 읽노라니

들리는 저 솔바람 소리

왕방연의 흐느낌인가

 

애가 타던 강물은 멍이 들어

굽이 굽이 시퍼렇고

서산을 넘는 해는 그 사연을 알건만

울분 대신 눈시울만 붉히네

 

두견아, 애달픈 울은

서러움이더냐

외로움이더냐

아무렴 청령포 어린 임의 심정에다 비할까

 

(로산 김욱조 선생이 써온 축하 한시를 든 혜유)
(로산 김욱조 선생이 써온 축하 한시를 든 혜유)

 

○ <蕙裕詩集> 出刊賀詩

綺 想 敍 情 垂 錦 腸
(기상서정수금장)
芸 窓 冗 句 逈 超 荒
(운창용구형초황)
白 爺 文 格 貽 津 策
(백야문격이진책)
蕙 媛 詩 魂 授 鉢 香
(혜원시혼수발향)
  誘 靑 襟 楓 彩 
(니유청금풍채난)
欲 看 星 象 朶 含 芳
(욕간성상타함방)
翰 林 爭 賀 余 寧 
(한림쟁하여녕금)
探 韻 肯 愉 風 雅 章
(탐운긍유풍아장)

 

(좌로 부터 서동암 사장, 한학자 로산 김욱조 선생))
(좌로 부터 서동암 사장, 한학자 로산 김욱조 선생))

 

(축시 번역)


재치있고 화려한 詩想으로 정서(情緖)를

그려내어

뛰어난 재능의 금수장(錦繡腸)을 드리우고
책의 향기 가득한 창에서 멀리 쓸데없는

거칠고

황폐한 글귀들을 초탈했네.
백초(白草) 선생 문장의 품격은 학문의

나루터를

묻는 방책을 남겨주셨고
혜유(蕙裕) 재원(才媛)은 시혼(詩魂)을

발휘하여

의발(衣鉢)의 향기로움을 계승했네.
그대 파아란 가슴으로 유혹하여

그 가슴 발그레

붉힐 단풍잎이 될까
그 뉘의 눈에 띄고 싶어  별이되기

보다 한 떨기

꽃으로 남음을 함영(含英)하리.
한림(翰林)의 문단(文壇)이 다투어

간행을 축하하는데,

내 어찌 잠자코 있으랴
운률을 탐색하며 <詩經> '風雅'처럼

훌륭한 작품집을

기꺼이 기뻐하리로세.

2022년 (壬寅) 11월 27일
          潞山  金頊祚   稿

 

(혜유 시인의 가족도 함께 했다 - 좌측과 우측 끝에 아들 박상현과 시인의 딸)
(혜유 시인의 가족도 함께 했다 - 좌측과 우측 끝에 아들 박상현과 시인의 딸)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