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율 부산시의원, 상수도 사업 판도라의 상자 관망관리 실태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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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율 부산시의원, 상수도 사업 판도라의 상자 관망관리 실태 파헤쳐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2.09.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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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박종율 의원 북구4(화명1·3동)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박종율 의원 북구4(화명1·3동)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박종율 의원(북구4, 국민의힘)은 26일(월) 제30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시의 수돗물 생산·공급을 전담하는 상수도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유수율 제고대책을 강구하고, 환경성 우려가 있는 일부 관망에 대해 신규 기술 및 자재 도입을 통한 관망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방공기업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당부했다.

박종율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방공기업 경영의 기본원칙에 따라 기업의 경제성과 공공복리를 증대하고 민간경제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공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영마인드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수율 1%는 생산원가 36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부산시 유수율은 2021년을 기준으로 91.5%를 기록하는데, 이 값은 10년 전인 2012년의 92.1%보다도 0.6%p 가 오히려 낮아졌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타 특·광역 자치단체의 10년 전·후 유수율은 대부분 증가하였으나, 부산과 울산만 소폭 감소했다. 대전과 대구는 부산시보다 2012년을 기준으로 부산시보다 낮은 유수율을 기록하였으나(2012년, 부산(92.1%)/대전(89.1%)/대구(91.3%)), 2021년을 기준으로는 유수율을 크게 개선하여 부산의 91.5% 보다 각 3.9%p, 2.2%p 높은 95.4%, 93.7%를 기록하였다.

또한, 박 의원은 유수율 관리에 가장 핵심이 되는 누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연간 부산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누수는 2021년 기준 약 8,486 건에 달하며 93%에 가까운 대부분이 급수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급수관의 누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급수관에 사용된 스테인리스관과 PFP 관은 연장이 거의 같은 수준인데, 누수사고는 스테인리스관이 약 4.5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강조하면서, “누수 수리비용과 누수되는 수돗물 값을 더하면 연간 335억 원이다.”라면서 급수관 공사시에 단순히 설치비용만을 고려해 자재를 선정할 것이 아니라 수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종합적으로 검토 및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양도시 부산의 지리적 특성상 토양부식의 위험이 높은 지역이 많아 관망부식에 관리가 어렵고, 도심지에 매설된 케이블 등에 의한 전식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질의를 이어나갔다. 박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면서, “인천은 배수관 관벽에 붙어 있던 녹이 떨어져 나온 것이 적수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부산이 특히 지형적인 고저 차 때문에 펌프 사용이 많아서 수 충격이나 수압 변동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부산시에 매설된 배수관의 98%를 차지하는 닥타일 주철관의 환경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현재 사용 중인 급수관은 코팅된 에폭시가 벗겨지기도 하고, 비스페놀 F로 유해성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라고 밝히면서, 배수관 자재 선정시에도 유해성 논란, 누수로 인한 유수율 저하 및 누수수리비용, 관세척 비용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율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은 수도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의문”이라며, “시민 생명과 관련 있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상수도본부 직원은 경험 있는 직원을 배치하고 인센티브 등의 보상이 지급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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