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 강서구 녹산향토문화관은 지난 12일 오전 녹산동 성고개 금단곶보성지에서 제31회 금단곶보성지 답성제를 열었다고 16일(월) 밝혔다.
행사에는 녹산향토문화관 관계자와 주민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전면 해제 이후 오랜만에 다함께 참여하는 행사였다.
금단곶보성지는 조선 성종 16년(1485년)에 4도 순찰사 홍응의 요청에 따라 남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왜선을 감시하기 위해 요충지에 석보(石堡)를 쌓고 지키게 했던 곳이다. 보는 진성(鎭城)이나 읍성(邑城)보다 규모가 작은 성으로 금단곶 보성이 축조되기 이전에 금단곶에 소와 말을 방목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동안 목장성으로 와전되어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옹성의 발굴로 진보성곽 축조법을 알 수 있는 조선시대 군사시설 유적으로 밝혀졌다.
인문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금단곶보는 김해의 남쪽 52리에 있는 석성인데 높이가 15척(4.5m) 둘레가 2568척(778m)이고 성안에 큰 우물이 있었다’고 적혀있다. 권관과 군사들이 주둔해 중종 5년(1510) 삼포왜란 때 진해 웅천성을 구하기 위해 권관 최양이 군사 1백 명을 거느리고 출동했다’는 기록이 있다.
금단곶보성터는 부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보성(堡城)이며, 고개의 정상부 아래에 위치하는 특이한 형태의 성이다.1960년대까지 성의 모습이 비교적 보존됐으나 개발로 인해 거의 다 허물어진 성터에 1990년 3월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세우고 1992년부터 매년 봄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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