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적하수오” 바로알기(제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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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 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적하수오” 바로알기(제15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4.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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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꽃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하수오(何首烏)는 생약명의 총칭이다. '

이 이름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검게 만들 수 있다고 하여 붙여졌지만 당나라 때의 사람 하수오가 먹었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별칭의 적하수오(赤何首烏)는 붉은빛의 뿌리를 더한 의미이다.

기원식물은 흔히 적하수오라 부르는 하수오(Pleuropterus multiflorus)이며,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나도하수오(Pleuropterus cilinervis) 등이 있다.

그리고 하수오의 대용으로 많이 알려진 백수오(白首烏) 또는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의 큰조롱(Cynanchum wilfordii) 뿌리를 지칭하고 있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의 말린생약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의 말린생약

마디풀과(Polygonaceae)에 속하는 하수오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를 자르면 절단면 중앙부분이 황갈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다. 잎은 길이 7∼9cm, 너비 6∼8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쪽이 넓어져 염통밑(심장저)을 이룬다. 꽃은 8∼9월에 백황색으로 피며 겹송이꽃차례(복총상화서)를 이룬다. 꽃잎은 없다. 열매는 짙은 갈색을 띤 모난 세모꼴의 방추형이며 11월에 익는다.

하수오는 중국 원산이다. 한반도에서는 자생하지 않으며 심어 기르고, 세계적으로는 중국 등에 분포한다. 주요 약용부위는 덩이뿌리(괴근)이며, 드물게 줄기를 약용하기도 한다. 뿌리의 주요 성분은 안트라퀴논(anthraquinone)계의 크리소파놀(chrysophanol), 에모딘(emodin), 피스시온(physcion), 히포림(hyporim) 등이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잎줄기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잎 줄기

약리적으로는 안트라퀴논계 성분이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쉽게 하고, 즙액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키며 적리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한다. 뿌리는 강정, 강장, 완하, 보간(補肝), 거풍에 효능이 있고, 모발조백, 요슬허약, 근골산통, 유정, 자궁출혈, 만성하리, 만성간염, 치질 등을 치료한다. 한편 하수오를 진하게 달여 먹으며 기침이 나거나 심장의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재배 농장 모습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하수오 재배 농장 모습

민간에서는 달여서 먹는 방법 이외에도 술에 담았다가 먹거나 차를 끓여 먹기도 하며, 주스를 만들어 건강음료로 이용하고, 화장품 원료로도 쓴다. 생육은 서늘한 기후에서 덩이뿌리(괴근)의 비대가 잘 된다. 토질은 모래질흙(사질양토)이나 퇴적토로서 유기물 함량이 많으며 토심이 30∼40cm인 곳이 적지이다. 증식은 꺾꽂이(삽목)나 씨나기(실생)로도 가능하나 주로 포기나누기(분주)로 한다. 수확은 보통 심은 후 3년째 가을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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