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글로벌뉴스통신] 코로나 19 오미크론 신종 변이가 극심하게 확산세에 접어들자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전국 500만 자영업자들이 숨 죽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2년 전 잠시 광주광역시로 올라온 지 두 달이 채 안된 시점의 어느 날 저녁에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기거하는 집 주변에 해장국집을 찾았다.
오늘처럼 날씨도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마주 앉아 따뜻한 해장국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먹는 저녁밥이 왜 그리도 초라하고 슬퍼 보였는지.. 그때는 잘 몰랐으나 지금에 그날을 생각해 보니 짠한 생각이 들었다.
해장국 주문 후, 주방 쪽 광목천 커튼 형식의 문에 쓰여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내 힘들다”
그리고, 밑에는 작은 글씨로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어보세요? “다들 힘내”였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그 글씨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내 글씨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다들 힘내’라는 메시지가 그 음식점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글씨 쓰는 나에게는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메시지임에 틀림없었다.
해장국을 먹고 난 후, 서실로 들어와 붓을 들었다.
진 씨는 "힘들어하는 500만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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