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Omy Rose 와인으로 세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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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Omy Rose 와인으로 세계시장 진출!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4.09.0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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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오미나라) 문경 농장의 오미자
한국이 원산지인 오미자의 영롱한 붉은 색조와 알알이 달린 송이의 탐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깊고 매혹적인 다섯 가지 맛(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을 낸다. 

조화가 상큼한 신맛, 은근한 단맛, 간간한 짠맛,  허브향의 매운맛, 쓴맛으로 입안에서 감칠맛이 남는 과일향이다. 오미자는 구갈과 갈증해소, 간과 폐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으며,  해독작용으로 주독풀이를 겸하기 때문에 오미자 와인을 숙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그야말로 약주인 것이다. 오미자가 천혜의 양조용 재료가 되어 Omy Rose 와인으로 개발되었다.

   
 
 Omy Rose를 향한 20여년의 열정이 장인(匠人) 이종기 대표의 집념과 독창적인 기술이 서양의 어떠한 와인에도 뒤지지 않는다. 한 병의 샴페인이 탄생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년이 걸린다. 그는 1990년 스코틀랜드 수도 에딘버러의 헤리옷 와트 대학원에서 양조학을 공부하였다. 각국의 유학생들이 있었고, 학교에서 파티를 열었는데 주임교수의 제안으로 자신의 나라 대표주를 가져와 시음을 하게 되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약제 침출주를 준비했는데, 주임교수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그로인해 꼭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세계적인 명주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와 오미자의 인연은 초등학생 시절에 그의 祖父(조부)님이 약재를 가꾼 붉고 탐스런 오미자송이에 대한 추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친가와 외가는 몇 대를 거친 한의원을 했기 때문에 약재들에 대해 귀동냥으로 지식을 체득(體得)했다. 그 중 유독 색이 매력적이고 고운 오미자가 눈에 띄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고향에 개인 연구소를 만들어 한국에서 생산 되는 모든 원료로 양조 실험에 임했다. 세계의 명주들은 양조용 원료가 생식용과는 다른 별도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에는 곡물이나 과일에 양조용 원료라는 개념이 도입되지 않았다. 원료를 구입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과제였다. 일단 그는 쌀을 비롯한 곡물과 과일 그리고 온갖 약재에 대한 양조 적성을 검토하였다. 그가 다녔던 다국적 주류회사의 중앙연구소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원료로 신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었고, 그도 수차례 해외연수를 통해 여러 종류의 신제품 개발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2006년 말 문경의 산골에 있는 오미자 농장을 방문했을 때, 그는 꿈을 그리기 시작했고, 동양맥주(지금의 두산)등 27년간 제품 개발연구로 다녔던 회사생활을 접고, 2007년 영남대에서 양조학을 개설하면서 오미자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듬해 오미자 생산지 문경에 공장과 연구소를 세우고 칩거했다.

 술은 소비자들에게 관능적인 매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원료의 색깔과 향기, 맛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발효와 숙성은 기술자의 몫인데 원료처리와 효모나 젖산균 등의 미생물 연구가 그의 몫이며, 바로 이것이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오미자는 매우 신맛, 강한 쓴맛과 매운맛 등이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여 발효가 잘 일어나지 않았다. 3년 동안 통에서 발효시켜 병에 넣으면 병에서 발효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발효를 해야 하는지 등 여려움은 또 이어졌다. 그는 오미자 발효에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스파클링(발포성) 와인을 만드는 샴페인 공법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병에서 2차 발효를 하여 충분한 압력으로 스파클을 만들어내는 기술 그리고 압력 손실 없이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어렵지만 재미있는 도전으로 여기고 끝까지 극복하여 탄생한 것이다.

 20여년 전 그의 유학시절부터 부러워했던 로제 샴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Omy Rose 와인의 결실이다. 그는 2010년 말 오미자 와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갖게 되었고, 2011년에 드디어 3년 숙성한 로제 스파쿨링 와인을 완성했다. Omy Rose는 2011년 11월 출시하자마자 유럽에서 판매제휴를 받았다.

한국산 와인이 최초로 프랑스 수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파리전시회에 출품하여 세계인의 맛과 향의 대전에서 진검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이종기 대표가 오미자로 만든 Omy Rose 와인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그 날을 기대하며 박수를 보낸다.

 문경새재 천년 주막터에 자리한 오미자 복합체험 공간 오미나라에서 느낌이 살아있는 와인 한잔에 시름을 달래보는 여유를 맘끽 해 봄 직하며, 세계적인 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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