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수돗물 마시기를 기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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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수돗물 마시기를 기피한다!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4.08.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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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들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직접 음용률)이 점차 늘고 있지만, 시도별 음용률은 큰 편차를 보였으며, 국민들이 식수 기피 이유로 꼽고 있는 수도관은 전국 30%가 실제 2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은 수돗물홍보협의회(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서울 등 7개 광역시, 한국상하수도협회 참여)의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수돗물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광역도의 경우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돗물 음용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반면, 광역시의 경우 수돗물 음용률이 대부분 평균이하였다”면서, “광역시 거주민이 광역도 거주민보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시도별 수돗물 음용률을 살펴보면, 제주도가 29.7%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18.6%), 충북(13.0%) 지역이 그 뒤를 잇는 등 음용률이 높은 상위권은 모두 광역도 단위 지역이었다. 반면 음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1.8%)지역이었고, 이어 대구(2.3%), 경기(2.9%), 울산(3.1%) 순이었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30.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8.1%), ‘이물질 및 냄새 때문에’(24.0%)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2013년도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물질 및 냄새때문에,부정적 언론보도때문에 (출처: 「2013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수돗물홍보협의회, 2014 .6)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낡은 수도관에 대한 불신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상수도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수도관의 30%가 20년이상 노후화된 수도관이었다”고 밝히며, “수돗물 음용률 제고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을 국가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교체시기를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 주장했다.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관 17만 9,157㎞ 가운데 53,487㎞(30%)가 20년이상 노후화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45%), 인천(38%), 대구(38%) 순으로 노후화 수준이 높았고, 제주도(18%), 충남(20%), 경기(23%) 순으로 노후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상수도 관로 노후현황>

 환경부가 2013년도에 작성한 2012년 상수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김윤덕 의원실에서 2013년기준으로 재분석했다.

 한편, 2013년도 수돗물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이, 젊은층보다는 60대이상의 노년층이, 그리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수돗물 음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100만원미만 소득자의 수돗물 직접음용률이 11.6%인 반면, 400만원이상 소득자는 2.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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