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고향의 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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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고향의 아재비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1.11.09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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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11월 7일 일요일은 음력 10월 3일 입동이었는 데, 비가 올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날씨가 청명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시골 산소에가서 묘사를 지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늦가을이었다. 나는 고향의 저 앞산 선개산 仙盖山 일명 느릅산/느름산을 좋아하여 유산 楡山 이라 자호 自號하여서 낙관도 새기고 자랑스럽게 한참 동안을 사용하였었다.)
(11월 7일 일요일은 음력 10월 3일 입동이었는 데, 비가 올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날씨가 청명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시골 산소에가서 묘사를 지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늦가을이었다. 나는 고향의 저 앞산 선개산 仙盖山 일명 느릅산/느름산을 좋아하여 유산 楡山 이라 자호 自號하여서 낙관도 새기고 자랑스럽게 한참 동안을 사용하였었다.)

 

 

                 아재비 * 

                            송 영 기

 

나이가 몇살 아래  항렬로는 '아재비'로

젊을 땐 나를 보고 형님이라 불렀는 데

이제는 나도 마음 바꿔  '아재'라고 불러주네

 

해마다 음력 시월 시사(時祀)*를 지낼 때에

축문에 초헌으로 '아제' 이름 축(祝) 닦아서

옆에서 독축을 하니 믿음주고 믿음갖네

 

(註) * 아재비 : 아재 (아저씨), 종숙부(從淑父) 5촌

     * 시사(時祀) : 묘제(墓祭), 제향(祭享)

  음력 시월 보름 전에 5대조 이상의 산소에서 제사

 

(고향의 푸른 하늘에 뜬 저 흰구름의 조화가 참으로 멋진 날이었다)
(고향의 푸른 하늘에 뜬 저 흰구름의 조화가 참으로 멋진 날이었다)

 

(떨어진 가랑잎이 땅에 가득한 데, 수수한 망주석에 이끼가 끼어 이제 돌맛이 난다)
(떨어진 가랑잎이 땅에 가득한 데, 수수한 망주석에 이끼가 끼어 이제 돌맛이 난다)

 

(시골 석수가 깍아 다듬은 평범한 망주석 돌이지만, 후덕해 보이는연꽃 봉오리가 촛대에 촛불을 켠듯 )
(시골 석수가 깍아 다듬은 평범한 망주석 돌이지만, 후덕해 보이는연꽃 봉오리가 촛대에 촛불을 켠듯 )

 

(제를 올리기 전 좌측 상단 산 기슭에서 산신제부터 단잔單盞 독축 讀祝을 먼저 했다)
(제를 올리기 전 좌측 상단 산 기슭에서 산신제부터 단잔單盞 독축 讀祝을 먼저 했다)

 

(그리고 상대 上代에 초헌 初獻을 하고 아재 옆에서 축문을 읽었다)
(그리고 상대 上代에 초헌 初獻을 하고 아재 옆에서 축문을 읽었다)

 

 

(지역이 다른 곳으로 또 이동하여 그 곳에서도 친진親盡 상대 산소에 동일하게 하고 하산하니 가을 소풍을 온듯 )
(지역이 다른 곳으로 또 이동하여 그 곳에서도 친진親盡 상대 산소에 동일하게 하고 하산하니 가을 소풍을 온듯 )

 

     

(시골에 온 김에 부모의 묘소에 잠깐 들려 서울장수막걸리 한잔 올리고, 흰구름 뜬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무성한 갈대를 보니 편안한 감이 들었다)
(시골에 온 김에 부모의 묘소에 잠깐 들려 서울장수막걸리 한잔 올리고, 흰구름 뜬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무성한 갈대를 보니 편안한 감이 들었다)

 

(어릴때 늘 보고 자랐던 저 산과 들은 언제 봐도 정답고 다정하여 서서 보고 또 바라보게 되지만, 산 만이 그대로고 냇가 물길마져 변했으니 다른 것은 다 바뀌어 , 옛것이 이젠 없다, 사람도 가고 없고 ...)
(어릴때 늘 보고 자랐던 저 산과 들은 언제 봐도 정답고 다정하여 서서 보고 또 바라보게 되지만, 산 만이 그대로고 냇가 물길마져 변했으니 다른 것은 다 바뀌어 , 옛것이 이젠 없다, 사람도 가고 없고 ...)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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