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글로벌뉴스통신] 이번 구반회의 자연생태여행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서인지 새벽엔 초겨울 날씨였다.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땀도 덜나고 좋은 조건이어서 배낭을 챙겨 새벽녘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충북 영동읍 심원리에 소재한 산, 백화봉(367m)-굴봉(549m)-백마산(536m)-천지봉(483m). 4개의 급경사인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무척 체력소모가 심했고 땀도 많이 흘리고 장거리인 탓에 조금 힘든 종주 산행 이였지만 종주 중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전망은 우리들 가슴속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 급경사 길을 무려 6 시간이나 걸어서 무사히 도착한 내 자신에게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또한 산행 중 만난 고산식물인 아름다운 까치밥나무의 빨간 열매 와 보랏빛 산 부추가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했으며 답사 중 만난 향이 짙은 꽃 향유, 자주쓴풀, 부처손 , 쥐똥나무 열매, 굴피나무, 박쥐나무, 백선, 노루발, 까치밥나무, 향이 진한 노란 산국과 노란 단풍잎의 생강나무 그리고 명지버섯, 운지버섯, 민자주 방망이버섯,황소 비단그물버섯 등이 우리들을 더욱 행복하게 했다.
백화봉(367m)은 영동읍 심원리에 있으며 용연사 뒤쪽에 솟아 있는 바위 봉우리로 예전리 마을유래비의 기록은 무선봉으로 표시 되어있다. 굴봉(549m)은 심원리에 소재한 산으로 백화봉과 각화지맥 537봉에서 갈라진 능선상의 봉우리이다. 능선상 최고봉으로 멀리서 보면 봉우리가 마치 송곳처럼 뾰쪽하게 올라와 있어 봉우리에 접근 할 때마다 벼랑 같은 경사면을 오르는 수고를 감내 해야만 했다. 봉우리 아래쪽에 짐승의 서식지인 듯한 바위굴들이 여러개 보이는 데 여기서 굴봉이라는 봉우리 이름이 유래되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 보았다.
백마산(536m)은 영동읍 봉헌리에 소재한 산으로 산행 들머리가 경부선 철도와 4번국도가 지나가는 가리재 지역인데 유명한 영동감 체험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지봉(483m)은 봉헌리와 심원리 사이의 경계선상의 산으로 하늘에 맞닿을 듯이 높다 하여 천지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코스는 예천교-배과봉-굴봉-백마산-천지봉-탑선리 마을회관이였으며 거리는12.8km, 소요시간은 6시간 보행수는 약25,300보로 기록되어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