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 "해동고승전"연구서 이탈리아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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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 "해동고승전"연구서 이탈리아에서 출간
  • 고재영 기자
  • 승인 2021.10.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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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양대)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 "해동고승전"연구서 이탈리아에서 출간
(사진제공:안양대)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 "해동고승전"연구서 이탈리아에서 출간

[안양=글로벌뉴스통신]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HK+사업단 마우리찌오 리오또(Maurizio Riotto) 교수가 이탈리아에서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대한 연구서를 출판했다.

리오또 교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학교 카포스카리나(Cafoscarina) 출판사에서 출간한 ‘Santi buddhisti della Corea antica(고대한국의 불교성인)’에서 고서의 진본성에 관한 연구 논문과 함께 서양에서는 최초로 ‘해동고승전’의 자세한 역주와 한문 원본을 소개했다.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영통사 주지였던 각훈(覺訓, ?-1230)이 1215년 왕의 명령을 받아 편찬한 책으로,적어도 다섯 권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두 권만 전해지고 있다.

신라와 고구려 승려들의 불교 수학에 관한 전기를 모은 '해동고승전'은 삼국시대 고승들에 관한 유일한 작품으로 탁월한 역사적, 문학적, 종교적 가치를 지닌 텍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신라의 문인 김대문(金大問)이 같은 제목의 책을 쓴 바 있지만, 이 작품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은 자신의 책을 저술할 때 '해동고승전'이라는 작품을 자료로 활용했는데,이 책도 김대문의 것이 아니라 각훈의 작품임이 확실할 것으로 여겨진다.

'해동고승전'에 대한 기록은 14세기에 나온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과 해동문헌총록(海東文獻總錄·1637)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려말 문인이었던 이규보는 자신의 시에서 '해동고승전'을 펴낸 영통사 주지 각훈의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으며,같은 시대 최자와 이인로의 서책에서도 그에 관한 언급이 발견된다.

'해동고승전'에 관한 리오또 교수의 연구서 출간은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에게도 한국 불교의 탄생에 관해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자신의 연구서를 소개한 안양대 HK+사업단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삼국유사'와 '왕오천축국전'을 포함한 25권이 넘는 한국 고전을 번역해 세계에 널리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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