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벤처투자금 79.4%, 벤처캐피털의 91.3%, 엑셀러레이터 66.4% 수도권 집중
[국회=글로벌뉴스통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의원(청주서원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전국 광역지자체별 벤처기업확인 기업 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벤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벤처 기업이 56.7%(8,415개)가 늘어나는 동안 지방은 고작 32.1%(3,630개) 늘어나, 수도권 벤처기업 비율은 2011년 56.7%(14,837개)에서 2021년 60.8%(23,252개)까지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반면, 지방의 벤처 생태계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지역 벤처 기업 분포 비율은 세종 0.4%, 제주 0.6%, 울산 1.3%, 강원 1.9%, 광주·전남 2.1%, 전북 2.2%, 충북 2.8% 순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주, 전남, 강원,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수도권 증가율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기업 100곳 중 88개(88%), 예비유니콘 기업 57곳 중 50개(87.7%)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질적으로도 그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총신규벤처투자 금액은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났지만, 수도권 투자금액 비율은 2010년 74.3%, 2015년 84.8%, 2020년 78.2%로 수도권에 80%가량이 집중돼 있었다.
지방의 벤처 환경이 열악한 이유로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신규벤처투자금액이 1조에서 4조원으로 늘어났지만, 79.4%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벤처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벤처 캐피털의 91.3%(136곳), 창업지원 엑셀러레이터도 66.4%(223곳)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대로는 지방 벤처 생태계가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벤처 격차는 지역경제와 일자리에도 격차를 유발할 것”이라며, “창업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지원을 받고 창업을 하고 나서도 후속 지원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 하는 경우도 있어, 벤처기업이 지역에 머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 소재 중소벤처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다는 중진공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전 지원금이나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 파격적인 지방 이전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