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미국 원정으로 위기 극복 돌파구 뚫는다
상태바
안양 한라, 미국 원정으로 위기 극복 돌파구 뚫는다
  • 고재영 기자
  • 승인 2021.09.29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안양 한라)안양 한라, 미국 원정으로 위기 극복 돌파구 뚫는다
(사진제공:안양 한라)안양 한라, 미국 원정으로 위기 극복 돌파구 뚫는다

[안양=글로벌뉴스통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시즌 취소로 고립무원에 놓인 안양 한라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미국 원정길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팀은 다음달 4일 미국으로 출국, 18일까지 머물며 전지훈련과 시범 경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더믹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미국 원정 출국 대상자 전원은 안양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9월 17일까지 코로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하였고, 안전하게 미국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1994년 창단한 한라의 성장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와 궤를 같이했다. 2003년 한라와 일본 4개 팀이 손을 잡고 출범시킨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2014년 4개국(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9개 팀으로 확대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한라는 6회 정상에 올랐고, 특히 2016~18년에는 리그 최초로 3연패(連覇)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더믹 사태라는 치명타를 맞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2020년 2월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2일에는 2021~22 시즌의 취소가 확정됐다. 국가간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2년째 개점 휴업의 위기를 맞은 한라는 ‘선진 아이스하키’에 직접 부딪혀 새로운 방향 설정을 꾀한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라는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복수의 북미 프로 팀과 교류를 타진해왔는데, 이 가운데 연고지에 한국 교민이 많은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원정이 확정됐다. 또 대한체육회 동계종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며 재정적인 부담도 덜었다.

한라는 이번 원정에서 아이스하키 본고장이자 최대 시장인 미국에 한국 아이스하키와 선수들을 알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특히 잠재력 높은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정의 공식 명칭을 ‘안양 한라 미국 쇼케이스 2021’로 정한 이유다.

10월4일 출국하여 조지아주 덜루스 아이스 포럼 링크에 캠프를 차리는 한라는 7일부터 6일간 빙상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후 13일 ECHL 소속의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와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하며 15일 ECHL 소속의 그린빌 스웜프래비츠, 16일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와 시범 경기 2연전을 치르고 19일 귀국한다.

양승준 한라 단장은 “아시아리그 취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백지선 감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팀과 선수들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북미에 생소한 한국 아이스하키를 알리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력이 검증된 선수들이 희망할 경우, 현지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안양 한라 미국 쇼케이스 2021’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라는 향후에도 백지선 감독의 북미 네트워크와 구단 엠버서더인 패트릭 마르티넥(체코)의 유럽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구단과 선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