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여성민우회, 더불어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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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여성민우회, 더불어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참여
  • 고재영 기자
  • 승인 2021.06.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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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군포여성민우회)군포여성민우회, 더불어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참여
(사진제공:군포여성민우회)군포여성민우회, 더불어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참여

[군포=글로벌뉴스통신] 여성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 사건을 규탄하며 재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포여성민우회,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여성연대 등 36개 단체는 24일 오전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경기도 이천시 지역위원장 L씨는 지난 9일 주방에서 홀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손을 뻗어 허리 아래를 더듬어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자 즉각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L씨를 회부하고 ‘복당 불가’ 조치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는,“지난 4월 진행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온 국민이 왜 치루게 되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당내 성범죄에 대해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제대로된 대책마련과 재발방지,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연희 이천여성회 공동대표는,“2개월전 이천시의원간 막말공방사태 과정에서 드러난 현저히 낮은 성인식에 대해 공감하고 공직사회 성인지 개선에 대한 토론회를 함께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마저 이 문제에 대해 직시하지 않고 무마하려는 모습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수 없다”며, “형식적인 사과문이 아닌 진정성있는 사태해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연이는 성추행 사건 “더불어민주당은 근본대책 마련하라”

지난 6월9일 오후 9시경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위원회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천시내 한 호프집에서 일행과 술자리를 하다가 주방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성추행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피해자인 여성은 사건 발생 3시간여 뒤인 10일 새벽 가해자를 성추행 혐의로 이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이천경찰서는 호프집 내 CCTV를 통해 피해자의 진술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는고, 이에 대해 가해자는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며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였다.

이에 이천여성회는 지난 6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대시민사과와 당내 조사와 조치가 무엇인지 답변을 요구하였으나, 1주일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다. 그 사이 가해자와 같은 자리에 동석했던 누군가는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 하였고, 누군가는 마치 피해자가 금품을 요구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피해자의 보호조치는 전혀 하지 않은 채 2차 피해를 가했다. 이천여성회는 더불이민주당 이천시위원회가 사건 해결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경기도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사건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키로 하고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다.

23일 여성단체가 언론사에 규탄 기자회견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회에서는 급히 사과문을 발표하였고, 그 내용은 책임지려 하는 것보다 성추행 사건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어책에 불과 하였다. 가해자가 탈당계를 제출하고, 보여주기식 사과문으로는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는 없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보며 우리 여성단체들은 분노하게 되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사실이 확인 되었으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무엇보다 이천시민들과 피해자에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대책 및 재발방지에 대한 입장을 내 놓아야 하는것이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없이 가해자가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고 또 사과문 한 장으로 일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관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깊은 성찰과 쇄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즉시 중단하고, 관련자를 형사처벌하라!
하나. 공직사회의 성인지 개선 방안 즉각 마련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과하라!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21.6.24.

[참가 단체]
경기자주여성연대(이천여성회, 성남여성회, 분당여성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안양나눔여성회, 용인여성회, 평택여성회, 남양주여성회, 구리여성회, 경기광주여성회, 하남여성회, 안성여성회)
/ 경기여성연대(두레방, 사)햇살사회복지회, 오산이주여성인권센터, 사)씨알여성회, 동두천성폭력상담소, 포천가족성상담소, 연천여성연대, 연천행복뜰상담소, 호박넝쿨) / 경기여성단체연합(고양여성민우회, 광명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김포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성남여성의전화,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시흥여성의전화,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양여성의전화, 파주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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