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글로벌뉴스통신] 제주 풍광 속 힐링하는 짧은 체험
한라산 줄기 따라 흘러내린 구릉
넓직 넓직 펼쳐진 초록 목초지 마다
제주특산 조랑말 여유롭고
올망졸망 풀을 뜯는 양무리들 모습이 목가적이다
흐드러진 하얀 메밀꽃밭에서 바라보는 석양夕陽
이것 자체가 제주의 힐링이라 할 만하다
예 부터 물이 귀했던 제주에서 꼭 필요했던
생활 용품 '물허벅'
허벅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곳이 있다기에 찾았다.
이름하여 '숨 미술관'
허벅은 제주도 여인들이 물을 담아 나르는 물동이로
‘물허벅’이라 불리기도 하고
둥글고 풍만한 몸체에 비해 주둥이는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겨우 주먹이 들어갈 만큼 좁게 만들어 손잡이로도 사용했다고
허벅의 크기는 쓰임새에 따라 약간씩 달라,
성인 여자가 물을 길어 나르는 허벅은 ‘물허벅’이라 하였고
어린 여자 아이들이 물을 길어 나르는 허벅은 ‘대바지’라고 불렸을 만큼
여자 아이들은 8살 정도 부터 어머니에게 물 긷는 법을 배웠다 하니 유래가 만만치 않다.
그 밖에도, 죽을 담는 ‘죽허벅’, 씨앗을 보관하는 ‘씨허벅’,
오줌을 담아서 나르는 ‘오줌허벅’등 허벅의 종류도 많다.
구형으로 이루어진 허벅용기는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악기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허벅장단’이라 하고......,
대오리(대나무)로 광주리와 비슷하게 엮어 허벅을 담아
운반하는 것을 '구덕'이라 하는데,
구덕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물허벅을 담아 사용하는 ‘물구덕’,
아기를 눕혀 두고 재우거나 지고 다니는 ‘애기구덕’,
채소나 나물을 넣고 다니는 ‘산기구덕’, 어획한 고기를 담는‘고기구덕’등이 있었다니
'허벅'과 '구덕'을 익히고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체험으로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