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500사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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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500사 시대 개막
  • 권혁중 기자
  • 승인 2021.05.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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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통신DB)한국거래소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한국거래소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이  ’21.5.17 신규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상장기업수 1,500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지난 ‘07.10.1 1,000사(1,001사) 돌파 이후 총 13년 7개월의 기간동안 944사가 신규상장되고 445사가 상장폐지되며 1,500사에 도달했다.

시장개설(‘96년) 11년만에(‘07년) 1,000사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벤처붐과 정보통신 혁명을 선도하였으나,‘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의 위축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09년)에 따른 시장 건전화 과정을 거치며 상장기업수 감소하였다.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의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 가속화되었다.

글로벌 위상은 상장기업수 기준으로 NASDAQ(美), TSX-V(加)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이며, 4위와 약 450사의 격차를 유지하였고,美·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 내지 위축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유사사례가 없는 기술특례 등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인 상장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발전시켜 혁신형 기업에게 상장 문호를 확대했다.

특히, 기술성장특례(기술특례+성장성추천특례)상장이 활성화되면서 코스닥의 주요 상장루트로 자리매김(제도도입 이후 총 125사 상장)하였고,기술성장특례 도입(‘09.12월) 이후 총 202사의 SPAC이 상장하였으며, 이 중 99사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에 성공하여, 유용한 상장경로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기업에게는 공모절차 없이 상장할 수 있는 잇점, 투자자에게는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자본투자 수단을 제공했다.

특히, SPAC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장점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 SPAC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이 활성화되어, SPAC개설(‘13.7월) 이후 코스닥 前단계 시장으로서 초기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SPAC 합병 22사, 기술특례 상장 17사, 신속이전 14사, 일반 18사의 코스닥 상장기업을 배출하는 등 Farm System 역할을 제고했다.

그간 코넥스 상장 인센티브 제공과 원활한 이전상장 지원을 위해 신속이전 상장 요건 개편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했다.

다만, 최근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부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시장 대표주인 시총 상위 10대 기업이 1,000사 시점 대비 완전히 재편되어 활발한 세대교체, 역동성 등 시장의 특징을 반영헸다.

이는 인터넷·통신·금융 등 전통적 高성장산업에서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신속히 이루어진 결과 시장의 재평가, 우량기업의 상장 활성화 등으로 인해 대형주의 수가 증가하였으며,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수준이 크게 상향되었다.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기준)의 평균 자산은 1,000사 상장시기 대비 118% 증가하고, 평균 매출액은 42% 증가하여 기업규모가 대형화되어 ‘07.8월 1호 외국기업(3nod digital) 상장 이후 30사가 신규상장, 9사가 상장폐지되어 현재 22사의 외국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상장기업의 국적도 美·中·日로 다양화되었다.

특히,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평가 특례상장 문호 개방 이후 2사의 美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했다.

‘96.7.1 개장과 함께 일괄 상장된 기업(341사) 중 현재까지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96사이며, 주로 IT·바이오 기업 등 첨단산업 보다는 건설·유통·제조 등 안정적인 산업군의 우량기업들로 구성되었다.

Cafe24는 이커머스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18.2월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상장기업 1호로 화제를 모으며 시장에 데뷔하여 공모를 통해 약 500억원 조달 후 상장 다음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으며, 현재 시가총액 5,500억원을 기록 했다.

셀리버리는 신약개발 및 의약품 연구기업으로,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 상장 1호 기업으로 ‘18.11월 상장하여 아직 가시적 수익은 미실현하였으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시장 대표주로 주목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개발기업으로서 ‘13.9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하고, ’18.2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여,코로나 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총 1조원 내외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 성공사례로 기록했다.

플리토·캐리소프트의 플리토는 AI기반 언어 빅데이터 업체, 캐리소프트는 영상콘텐츠 제작업체로서 사업모델 평가를 통해 상장을 승인(1호·2호)받아 각각 ‘19.7월, 10월에 상장되어,코스닥시장과 같은 신시장은 상장 주도형 시장으로서, 상장을 통해 성장성 있고 유망한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본원적 역할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그동안 성장 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자본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상장기업 1,500사라는 성과의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성장의 동량(棟梁)이 될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상장체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기술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 시장의 흐름을 시의적절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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