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고향집 유감
상태바
(글로벌GNA)고향집 유감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1.02.14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창문의 전등불 빛이 따스하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창문의 전등불 빛이 따스하다)

 

            고향집 유감 

                        송 영 기

 

고향집 장독 안에  묵은 된장 말라있고

집뒤의 병풍산은  어둠속에 잠겼는 데

뛰놀던 마당 한켠에 돌절구가 쓰임없네 

 

해지자 방과 부억  전등불에 창이 밝고

겨울밤 엄마 함께  정성으로 기도하던

올려다 본 남쪽 하늘에 삼태성만 반짝이네

 

아버지 구십넘어  홀로누워 외로웁고

형제는 식탁앞에  오랜만에 앉았건만

막걸리 잔 앞에두고 형(兄)을 원망 하는구나

 

               2021년  2월 7일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 서울

 

(註) 삼태성 : 방패연을 닮은 남쪽 하늘에 밝은별을

     거느린 오리온 자리.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

     하는 3개의 밝은별이 삼태성이다.

 

 

(큰 장독위는 증조모가 흰 사발에 청수를 떠 놓고 빌었고, 장독안에는 엄마가 담갔던 된장이 아직도 말라 있다)
(큰 장독위는 증조모가 흰 사발에 청수를 떠 놓고 빌었고, 장독안에는 엄마가 담갔던 된장이 아직도 말라 있다)

 

(차거운 겨울밤 하늘에 오리온좌의 삼태성이 유독 반짝이는 밤 엄마와 나는 청수를 떠놓고 아들의 장래를 빌었다)
(차거운 겨울밤 하늘에 오리온좌의 삼태성이 유독 반짝이는 밤 엄마와 나는 청수를 떠놓고 아들의 장래를 빌었다)

 

(그 엄마는 이제 별이 되었고 나는 간만에 내려간 마당에 서서 그 때를 회상할뿐이다)
(그 엄마는 이제 별이 되었고 나는 간만에 내려간 마당에 서서 그 때를 회상할뿐이다)
(앞에는 해저무는 저녁놀에 선개산/유산 만이 오늘도 홀로 웅자를 드러내고 있을뿐이다)
(앞에는 해저무는 저녁놀에 선개산/유산 만이 오늘도 홀로 웅자를 드러내고 있을뿐이다)

 

(이런 고향이 어린시절 우리의 아늑한 품으로 아직도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힘을 준다고 할까)
(이런 고향이 어린시절 우리의 아늑한 품으로 아직도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힘을 준다고 할까)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