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고향집 유감
송 영 기
고향집 장독 안에 묵은 된장 말라있고
집뒤의 병풍산은 어둠속에 잠겼는 데
뛰놀던 마당 한켠에 돌절구가 쓰임없네
해지자 방과 부억 전등불에 창이 밝고
겨울밤 엄마 함께 정성으로 기도하던
올려다 본 남쪽 하늘에 삼태성만 반짝이네
아버지 구십넘어 홀로누워 외로웁고
형제는 식탁앞에 오랜만에 앉았건만
막걸리 잔 앞에두고 형(兄)을 원망 하는구나
2021년 2월 7일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 서울
(註) 삼태성 : 방패연을 닮은 남쪽 하늘에 밝은별을
거느린 오리온 자리.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
하는 3개의 밝은별이 삼태성이다.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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