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글로벌뉴스통신]
동지 섣달 찬 바람 버텨내고 하늘 빛 마저 차가운
거리 지켜온 가로수, 프라타나스 나목(裸木)
한 여름 무성했던 푸른 잎 다 떨구고
실낱 같은 잔 가지 마저 남김없이 드러내 놓은채
한겨울 세찬 바람을 견뎌 왔다.
아침 나절엔 차가운 북쪽 하늘 뒤에 두고
밝은 햇빛 받아 하얗게 버텨 내더니
서편에 해 기우러 질 오후엔
앙상한 실가지 마저 낱낱이 드러내 보이누나
곧 다가 올 새봄
이 시련 이겨내고 솟아 날 새싹을 볼 것이니
함께 맞이하여, 봄을 찬미 할 일이 기대되지 않겠는가
*같은 날, 같은 장소 오전과 오후 양재대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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