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봉선사 겨울밤
송 영 기
해지자 광릉숲이 어둠속에 묻혔는데
착 가라 앉은 정적 산중의 절에 올라
큰칼 든 금강역사의 고함 듣고 숨 죽이네
법당안 세분 부처 삼배하고 앉았더니
염불을 듣는마음 갖은 망상 일어나고
초승달 서쪽 하늘에 탑에 걸려 떠있네
석탑은 무심하나 쌓인 인연 무거운데
천년을 돌고돌아 오늘 여기 함께 서서
손잡고 재회를 하니 찬기운을 가르네
법상위 촛불꺼진 텅빈마당 둘이 걸어
부릅뜬 눈 사천왕 두손모아 염원한후
파아란 하늘바다에 흰 돛단배 띄우네
2021년 1월 16일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세분 부처 : 석가모니불(주불),보현보살
문수보살 (협시보살)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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