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자사고 한부모 사배자 전형도 부유층 입학 통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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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자사고 한부모 사배자 전형도 부유층 입학 통로 의혹 제기
  • 권건중 기자
  • 승인 2013.03.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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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재벌 자녀의 사회적 배려대상자(이하‘사배자’) 입학전형을 악용한 국제중 특혜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자사고’)에서도 고소득 직종의 자녀가 이를 악용해 입학한 징후가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교육과학기술위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 제출받은 현재 재학 중인 자사고 학생의《한부모 가정 입학전형 대상자 학부모 직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7개 자사고의 조사대상 학생 110명 중 절반이 넘는 52.7%인 58명이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은 물론, 의사, 대학교수, 교사, 공무원을 비롯한 기업체 대표까지 고소득 직종의 전문직으로 확인되었다.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는 58명에는 검사(1명), 변호사(1명), 의사(4명), 대학교수(4명), 교사(6명), 공무원(3명), 기업체(대표 포함, 9명), 공기업(2명), 연구직 및 외국계기업(4명), 사업자(14명), 금융업(4명), 건축가・작가・조종사・이미지 컨설턴트 등 전문직(5명)이 포함된다.

 또한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대상자 중에도 회사원(25명)과 대학강사(1명) 등이 다수 포함돼있고, 무직(4명)이나 전업주부(1명) 같이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학부모는 27명으로 전체의 24.6%에 불과한 것은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이 말 그대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준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일부 부유층 자녀를 위한 특혜 입학통로로 전락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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