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글로벌뉴스통신]
용문사 은행나무
송 영 기
서라벌 젊은 왕자 용문에 들어와서
눈물로 설잠자고 베옷입고 떠나기전
슬픔과 한(恨) 여기 묻고 단발령을 넘었네
긴세월 풍상이겨 살아있는 천년거수
노스님 생각있어 은행나무 꺽어짚고
손때를 묻히시더니 꽂아두고 가셨네
흰구름 창공높이 머문듯 흘러가는
가을에 황금가사 법신가득 둘렀다가
서리에 벗어던지고 찬바람에 웅웅우네.
(都雲 宋永起 / 시조시인,서울)
높은데 있는이는 반드시 위태로움이 있고
보물을 모은이는 반드시 궁색하게 되며
사랑하는 이들에겐 이별이 있고
한번 세상에 태어난것은 반드시 죽음이 따르며
빛은 반드시 어둠을 동반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열반경)
용문사 새벽 종소리
양창석
북쪽절에는 예불 올리는 종소리 길게 울리어
잠깨어보니 만가지 형상은 새벽빛이 짙구나
별들은 여기저기 보이고 바람은 나무숲을 감돌고
새벽안개 자욱한데 산봉우리에 달만 걸쳐있네
(용문팔경 제일경 - 용문사 효종)
용문사로 돌아가는 은 상인을 전송하다
서거정
머리를 돌리니 용문산이 하늘에 꽂인듯
거문고 줄처럼 좁은 절집으로 가는 길
지팡이 끌고 무성한 숲으로 들어가니
초여름 깊은산에 두견새 소리만 깊어지네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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