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번동 창령위 재사 유감(有感)
송 영 기
벽오산 동산아래 격조높은 궁실재사
사춘기 신혼 마마 부귀두고 일찍가니
금베개 품고잔 부마 홀로살며 쓸쓸했네
삼간택 통과했던 그 운명이 남 달라서
궁에서 곱게자란 금지옥엽 짝이되니
짧은생 한이불아래 마음주던 상전일까
송현동 창령위궁 높은대의 주인인데
명부에 적힌수명 부질없는 봄꿈인가
도성밖 동북먼곳의 푸른숲에 잠들었네
(都雲 宋永起, 서울)
(註) * 복온공주( 福溫公主 1818 -1832) :
순조임금의 둘째딸 (哀壽15세) 순조30년
(1830) 12세 길일에 혼인, 15세에 졸함
* 창령위 김병주(昌寧衛 金炳疇 1819-1853) :
순조의 부마(駙馬, 享年35세)로 공주가 결혼
2년만에 죽자 재혼하지 않고 절개를 지키다
철종4년 35세에 졸하였다.
* 복온공주와 효정공 김병주 슬하에 무후하여
양자를 두었고, 손자 김석진(金奭鎭 1843-1910)
은 경복궁 왼쪽(동편)의소나무 우거진 넓은 송현
(松峴)벽동(礕洞)에 있던 창녕위궁을 매각하고,
1905년 가족을 대리고 번동재사로 이사와서
살았다.
* 재실 뒷산에 있던 덕온공주와 창령위 묘는
경기도 용인시 죽룡리로 이장하였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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