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청산 속에서 벌초
송 영 기
호두는 영글었고 칡넝쿨 무성한데
흩어져 사는친척 선산찿아 오는 계절
외딴집 복실 강아지 졸랑졸랑 달려오네
일년새 자란 풀이 한길은 될듯하니
몇년이 그냥가면 풀동산 되겠구나
흰구름 뜬 청산속에 묵은 묘가 아닌가
밭뚝의 비탈진길 관목 베며 올라가서
욱어진 산기슭에 높이자란 참나무는
산소를 찿아가는데 큰 표지석 구실하네
살아서 곤궁해도 집안간에 우애있고
죽어서 산에묻혀 백년이상 벌초하니
봉분이 작다하여도 제후의 묘 않부럽네.
(도운 송영기)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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