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NA)미국 로체스타에서 보내온 분꽃, 봉선화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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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NA)미국 로체스타에서 보내온 분꽃, 봉선화 꽃 이야기
  • 김진홍 논설위원
  • 승인 2020.09.03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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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Francis Noh) 미국 로체스타의 예쁜 "분꽃" 모습
(사진제공: Francis Noh) 미국 로체스타의 예쁜 "분꽃" 모습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요즈음 이곳 로체스타에는 분꽃(Four o’clock)과 봉선화 꽃이 한창 만개되고 있답니다. 분꽃은 달맞이 꽃(Moon flower)과 함께 밤에만 피는 꽃 입니다. 저녁엔 밥할 시간을 알려주고 아침엔 일터로 나가는 시간을 알려주는 집 마당 한 구석에서 해마다 우리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는 꽃이지요. 분꽃은 봉선아 꽃과 함께 어릴 적 우리들에게 아주 친근했던 꽃 이였답니다. 우리 누님들에게 아름다움을 한결 빛나게 해주는 고마운 꽃 이였지요.

(사진제공: Francis Noh) 로체스타의 아름다운 "봉선화꽃"
(사진제공: Francis Noh) 로체스타의 아름다운 "봉선화꽃"

오늘 무심코 집 마당 앞 분꽃 구경하다 그 옛날 씨를 모아 껍질을 까고 하얀 가루를 꺼내며 누이와 동생들이 보채던 생각을 해봅니다. 얼굴에 바르는 코티 분 보다는 못해도 얼굴에 바르면 그 예뻤던 누이의 얼굴은 신기하게도 훤한 보름달로 변했던 추억들이 아스라이 남아 있는 꽃--. 그런 얼굴들을 보며 우린 서로 간 깔깔 거리며 좋아라 하면서 손놀림을 더욱 더 빨리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분꽃은 참 예쁘답니다. 한국의 농촌에 살고 있던 우리 농촌 처자와, 누님만큼 매력이 넘쳐나는 순결한 꽃입니다. 한번 심어놓으면 끈질기게 우리가 제 곁을 떠날 때 까지 활짝 피는 꽃이기도 하답니다. 지금 꽃이 활짝 피고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누님 생각이 나는 시간입니다.

(사진제공: Francis Noh)미국 "나이야가라 폭포"의 야경 모습
(사진제공: Francis Noh)미국 "나이야가라 폭포"의 야경 모습

봉선화 꽃! 이곳 미국에서는 물들이기를 좋아 하셨던 누님들이 안 계시니 저도 물들이기가 시시해 졌습니다. 어릴적 덩달아 억지로 새끼손가락에 물들여 주었는데 창피하다고 하루 종일 맨땅에 손톱 비벼댄 생각에 눈물이 핑 도는 까닭이 무엇인지 골몰히 생각해 봅니다. 모든 한국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이겨 나가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상기 글과 사진은 미국 뉴욕주 로체스타에 살고 있는 "Francis Noh"  선생이 보내온 글입니다.

(사진제공: Francis Noh) 본인의 최근 모습
(사진제공: Francis Noh) 본인의 최근 모습

로체스타시티는 미국 뉴욕주 북서부 끝에 위치한 도시로서 오래전엔 카메라 및 필름 제조 회사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도시였으나 지금은 평범한 중소 도시의 하나이며 이곳에서 나이야 가라 폭포(Niagara Falls)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곳, 이곳에서 40년 이상을 살아온 한국인 Francis Noh!!! 한통의 감동적인 글을 모바일로 보내 왔다. 한국에서 어릴 적부터 많이 보아왔던 분꽃과 봉선화 꽃 이야기다. 넓은 자기 집 정원에 각종 고향꽃 심어놓고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한국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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