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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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개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5.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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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엑스

세계 공항업계 최대의 축제, ‘2014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가 26일 막을 올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최홍열) 주최, ACI 주관으로 열리는 2014 ACI 세계총회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세계총회는 특히 ACI 아태총회와 함께 개최되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73개국에서 공항업계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 세계 1,800여 공항의 협의체인 ACI는 세계 공항업계의 유일한 국제기구로, 매년 세계총회와 지역별 총회를 열어 공항업계의 현안을 논의한다.

ACI 세계/아태총회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26일에는 세계인재포럼과 안전 심포지엄, 월드 비즈니스 파트너 회의,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웰컴 리셉션이 열린다.

세계인재포럼에서는 CEO/리더십 포럼을 통해 ‘사고하는 리더의 관점에서 본 공항 비즈니스 전략상 인적자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창이공항과 뮌헨공항, 시드니공항 등 세계 각국 공항장들이 참여한다. 위험관리 역량 구축을 통한 혁신문화 조성과 용기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안전 심포지엄에서는 범세계적 공항안전 증진을 위한 ACI의 노력과 활동을 알리고, 회원 공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활주로 안전 제고 활동, 브리즈번공항이 운항안전지표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ACI 회원공항이 다른 공항과 파트너를 맺고 안전수준 향상을 지원하는 ‘Airport Excellence(APEX) in Safety’ 프로그램 소개와 이에 참여했던 공항들의 발표가 이뤄진다. 인천공항은 과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 인도 구와하티 공항의 운항안전 기술지원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발표에 나선다.

월드 비즈니스 파트너(WBP) 회의는 경영 컨설팅, 설비, 지상조업, 상업, 보안, IT·통신, 건설 등 공항 관련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공항 측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이다. 업계 현안을 비롯해 공항들의 사업 계획에 대한 정보가 오갈 예정이다.

총회 둘째날인 27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컨퍼런스와 갈라디너 등 주요 행사가 이어진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막 축사를 하고, ACI와 함께 항공분야의 3대 국제기구로 꼽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닥터 올루무이와 버나드 알리우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여객과 항공공동체를 위한 공항’을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는 27∼28일 이틀간 진행되며,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 ‘불가능을 넘어서는 리더십’에서는 부하 직원에게 명령을 내리는 리더십을 넘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복잡한 이슈에 대해 탁월한 사고를 제시하는 사고의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의 중요성을 논한다. 탄 스리 바쉬르 아마드 압둘 마지드 ACI 아태 이사회 의장, 제임스 체리 몬트리올 공항장 등이 참여한다.

두 번째 세션 ‘고객서비스를 위한 방향 설정’에서는 이광수 인천공항공사 기획조정실장이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9연패를 이끈 협업과 소통의 노력, 그리고 고객중심 서비스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ACI 유럽본부 이사회 의장이자 브뤼셀공항장인 아르노 피스트, 면세점 업계 매출 1위인 DFS의 마이클 슈라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연사로 나선다.

세 번째 세션 ‘항공관련업계의 균형적인 발전’에서는 공항 사용료와 경제적 규제를 놓고 서로 대립되는 입장을 지닌 공항과 항공사처럼, 공항업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국제협의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토마스 윈드뮬러 수석부사장, 르네 림카오코 필리핀 교통통신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네 번째 세션 ‘재도약을 위한 우수사례 및 트렌드’는 공항업계가 당면한 수많은 과제들과 이에 대응하는 우수사례를 다룬다. 키스 얀 스키폴그룹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스티브 리 창이공항 CIO는 정보화시대 속 공항이 직면한 사이버 보안상의 위협에 대해 발표한다. 화재와 자연재해, 국가적 행사 개최 등 공항운영에 지장을 주는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와 대처방안도 논의된다.

마지막 세션 ‘화물업계 전망에 대한 담론’에서는 화물수송을 통해 공항의 성장을 촉진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국내 1위·아시아 6위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의 배재훈 사장이 항공물류업계의 현황과 성장 기회를 짚어보고, IATA에서 화물 e-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기욤 드루시 팀장은 물류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e-cargo’를 통해 항공물류를 현대화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27일 열리는 스콜라십 리셉션에서는 ACI로부터 교육과 행사 참가비용을 지원받은 개발도상국 공항들이 ACI 펀드에 자금을 조달한 공항들과 만나 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총회와 함께 공항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도 26∼28일 열린다. 63개 업체가 참여해 공항과 항공업계의 최신 기술과 장비,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세계 각국 업계 대표와 바이어 800여 명이 모여들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ACI 세계/아태 총회와 전시회 참가 희망자들을 위해 총회기간 현장등록이 진행된다. 참가 등록은 유료이며, 홈페이지는 (https://adobeformscentral.com/?f=wvh2RQgiN99vSgVFZpQR8A)
ACI 세계/아태총회는 28일 오후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2015년 ACI 세계총회는 파나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22∼25일에는 ACI 세계본부 이사회를 통해 주요 정책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운항안전 분야와 관련해 ACI가 회원공항으로부터 사고내역 등 운항안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ICAO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항공분야의 국제기구 간 운항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운항안전을 증진시키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ACI 아태지역본부는 보안, 운항안전, 인사 분야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다양한 안건을 논의했다. 인천공항이 의장을 맡고 있는 운항안전위원회에서는 항공 안전 분야에서 ACI의 위상과 역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그 일환으로 인천공항에서 개발한 ‘안전문화’와 ‘비행장 자격증명(Aerodrome Certification)’ 설문지를 공유하고, 이를 아태지역 모든 공항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의견을 모았다.

ACI 세계총회와 아태총회의 동시 개최는 아태지역 공항과 항공시장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을 확인하고, 꾸준한 항공수요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아태지역이 공항업계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업계 최대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드높이고, 공항업계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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