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행복콘서트'로 어르신에 봄내음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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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 '행복콘서트'로 어르신에 봄내음 전파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03.1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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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화)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 어르신 행복콘서트의 공연모습(사진제공=서울시청)

 다가오는 봄을 맞아 서울시는 2013년 '어르신 행복콘서트' 첫 공연으로 '청연(淸緣)'을 선택하고 12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 어르신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행복콘서트는 서울시가 어르신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해 왔으며 올해는 '기획공연 8회' '찾아가는 콘서트 2회', 총 10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어르신은 오후 2시30부터 선착순 300명까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첫 공연으로 선정된 '청연'은 4인의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초연하는 공연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명성을 쌓고 있는 국악계 스타들이 총 출동해 국악의 진정성과 최상의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봄을 맞은 농촌의 모습을 흥겹게 표현한 '송춘곡'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산허리에 피는 아지랑이의 나른한 소리, 신록의 움트는 소리, 버들피리의 간드러진 소리를 우리나라 전통 악기들로 표현해 다가오는 봄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봄을 칭송한다'는 의미의 제목이 시사해 주는 것처럼 봄날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감각으로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 악기들이 하나하나 어우러져 들리는 소리란 실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피리 협주곡인 '상령산'은 수려한 관악기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독주곡으로서 장중하고 화려한 선율구조가 특징이다.

 상령산은 그 곡만으로도 장중하고 아름답지만 선법과 조성이 다른 표정만방지곡의 상령산과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두곡을 함께 관현악과 협주곡으로 창작을 통하여 시도한 곡이다.

 이어지는 '혼불 V'는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혼불 시리즈 중의 5번째 작품으로 소설 혼불 제5권 '아소님아'에서 받은 미학적 이미지를 해금 독주곡으로 풀어놓은 작품이다.

 이밖에도 남도소리의 음악어법과 서양의 음악어법이 공존하는 '서녘·바람'(남도소리의 新歌樂)과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재구성된 '비歌(Rain song)'가 다가오는 봄의 설레임을 전해줄 예정이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중인 '어르신 행복콘서트'는 44회에 걸쳐 국악, 연극, 전통춤, 퓨전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여 서울시의 대표적인 어르신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엄의식 어르신복지과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비롯한 신노년층 문화적 욕구가 다양화 되고 있다" 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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