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의 부상과 러시아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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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의 부상과 러시아의 대응
  • 도지회 기자
  • 승인 2013.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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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현재 세계 2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대응하여 유럽시장에서 가스 가격할인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동시에 동북아지역으로의 가스 수출확대를 위한 인프라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러시아 정부와 가즈프롬은 △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가스 가격인하 요구 △ 유럽의 가스 수요감소 △ 중국과의 가스 공급계약 체결지연 등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왔던 러시아 정부와 가즈프롬은 2012년 10월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응지시 이후 셰일가스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유럽 가스 시장변화에 따라 기존 장기공급계약을 수정하여 가스 가격을 할인해주면서 노드 스트림, 사우스 스트림 건설 등 가스 공급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동북아지역 국가들에 대한 가스 수출을 전제로 동부가스프로그램을 추진해왔는데, 미국산 셰일가스의 이 지역 수출에 대비하기 위해 △ 차얀다 가스전 개발 △ ‘야쿠티야-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가스관 건설 △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 건설 등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상황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대러 에너지산업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하락 추세는 국내 가스 도입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LNG 시장의 공급증가로 인한 에너지 시장구조의 변화와 전통가스 수출국 및 기존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의 대응전략에 따라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가져오는 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와 지정학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민들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에너지 도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동북아 가스 시장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내 가스 트레이딩 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는 이에 대한 선점기회를 확보함으로써 저장, 가공, 선물 거래 등 가스 교역 관련 서비스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대외경제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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